[온누리의종소리] 저출산과 낙태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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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난리이지만 더 무서운 팬데믹이 이미 진행중에 있었다.
그것은 낙태 팬데믹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문명의 붕괴의 위기는 이미 너무 많이 들어 면역이 된 듯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출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라도 신생아 숫자는 자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역사적으로 팬데믹이 지나면 출산율이 감소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생존의 위기는 혼인 건수와 출산율 및 출생아 수에 그대로 반영되어 돌아올 것이다. 지난 15년 간 거의 200조에 가까운 정부의 예산이 저출산 분야에 투입됐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 이는 저출산의 원인 진단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아직도 정책을 만드는 과정과 정책의 방향은 새로운 것이 없는 듯하다.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잉태된 아기를 보호하고 살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자명한 이치임을 모를 리가 없음에도 두 가지를 연결하지 않으려는 것은 인간의 교활한 죄악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은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낙태율과 같은 말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이미 최저인 출산율의 위기에다가 코로나 팬데믹은 엎친데 덮친 격이 되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와 재난 가운데 처한 국가가 되게 하였다.
온 세상이 거리두기로 경제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고 가족끼리 만나지도 못하고 생이별을 하고 세상을 떠나시는 부모님을 뵙지도 못하고 떠나보내는 불행을 참는 이유는 한 생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낙태로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이를 성인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명목 하나로 침묵하는 것은 끔찍한 자기기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매일 코로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를 언론에서 보도하듯 매일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낙태되어 죽는 태아의 수를 언론에서 보도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들킨 도둑이 도망하고 의로운 경찰과 맞서 싸우듯이 맹렬하게 보도하는 언론을 비난하고 멈추도록 하지 않을까?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죄악의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전염되어 있고 이 바이러스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감각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후각, 미각을 마비시킨다고 하지만 이 죄악의 바이러스는 생명의 가치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킨다.
지금이라도 한국 사회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잉태된 생명을 사회가 안전하게 보호하고 양육하는 데 힘써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것보다 낙태 팬데믹을 극복하는 것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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