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12월의 시 (사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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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은 코로나19의 터널 속에서

달구지의 바퀴소리처럼 요란했는데

12월의 정상 오른 듯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고 보니

오직 여기까지 이르게 하신

에벤에셀의 은총이어라.

이 해가 다 넘어가기 전

꽁꽁 언 우리 모두의 신뢰의 관계는

이제 아집일랑 벗어던지고

서로의 마음문 열고서

케케묵은

얽히고 설킨 타산은

어리석고 부질없다 여기고

하나가 되는 소통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끌어안고 가시어라.

힘든 시간으로

여기까지 이르른 일들은

허구한 발자국이라

탓하지 말고

뜻있고 보람된 일이려니

역사의 한 축을 딛고 서 있었노라고

서로가 자신 스스로에게

웅변으로 다짐하여라.

2021년의 끝달에서

되돌아보는 추억담을

서로의 위로로 담아 부둥켜 안는

대림절의 소망을 기다리시어라.

먼 여정을 오시느라

그 얼마나 힘든 세월이었는지

이 망망한 바다 끄트머리에

돛단배를 띄우고 온

그대 나그네는

풍랑을 안고 넘어서서

이제는 훈풍으로 맞으며

고요한 솜 바다를 항해하리라.

기다림의 대림절을 지나면

우리를 반겨줄 성탄의 은총이 있으리라.

<시작(詩作) 노트>

2021년의 끝달 12월이 되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오시느라 수고의 보람을 느낀다.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의 에벤에셀의 은총을 실감한다. 그리고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었다. 온누리에 임하실 성탄의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고 우리를 하나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대림절은 우리 모두를 소통시켜 하나가 되어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사랑을 강조한다. 이사야 11장은 예수의 성탄을 예고하는 말씀으로 기록되었다. 1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고 말씀한다. 이새는 다윗의 부친으로서 예수님의 조상이다. 성탄을 기다림으로 코로나의 어둠도 이제는 밝아졌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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