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구호사업을 펼치는 유니세프는 1950년부터 전쟁고아들이 많은 우리나라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엄청난 물량의 구호품을 지원하면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이후로 부터 1993년까지 총금액 2,300만 불을 지원했습니다. 1994년부터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던 수혜국에서 도움을 주는 공여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유니세프 역사 상, 도움을 받다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과 함께 5대 모금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단지 유니세프를 통해서 뿐만이 아닙니다.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나, 재난을 당한 나라를 돕는 일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동 일본 지진 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937억 원을 모금하여 전달해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되고 선진국 소리를 듣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좋아하기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눅 6장 38절에 예수님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원리입니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물리학의 원리처럼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어려움 당한 사람을 돕는 사람은 그가 베푼 것보다 훨씬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해를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 비추심 같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베푸는 사람에게 믿는 사람에게나 안 믿는 사람에게나 똑같이 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면 그에게 먼저 대접하라’고 하셨다면 그것은 장사꾼들의 법칙인 give and take입니다. 그러나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기 원하면 내가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치는 중에 결론으로 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말씀은 누구든지 하나님께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 물질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베풀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천성이 정이 많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길에서 쓰러지는 사람을 보면 재빨리 119에 전화를 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옆에서 지켜줍니다. 앞차에서 불이 나면 내 차에 있는 소화기를 가지고 가서 불을 끕니다. 이런 마음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남기완 목사
<평안을더하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