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김영훈 목사와 래양(萊陽)교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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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2)

통일, 민족 복음화를 위하여

지금 100년 전에 큰할아버지이신 김영훈 목사가 외치셨던 ‘싸우자’의 메아리가 들려온다. 한손엔 성경책을, 또 한 손에는 세계선교와 민족 독립을 부르짖으시던 모습을 그려본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할까? 우리들의 과제는 통일이다. 통일은 쉽지 않다고 한다. 

김영훈 목사님께서 중국과 미국선교, 그리고 독립운동을 할 때에는 할 수 있거든의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아무리 국내외 정세가 어렵더라도 남북통일을 위해 싸워야 한다. 

통일은 민족복음화로 되어야 한다.

그동안 통일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되었다. 북한에 의한 무력남침으로 적화통일의 군사적 시도가 있었고 남한 주도로 경제적 정치적 흡수통일의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시도는 남북한 간의 벽만을 높이고 있다. 

통일이란 삶의 성장과정이다. 삶의 성장과정에는 의식주의 성장, 정서적 성장, 그리고 영적 성장이 있다. 지금 우리들은 정서적 단계를 넘어 영적 혁명인 민족복음화 운동을 전개할 때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빚 진 자로되 육산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으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 육신을 죽이면 살리라”(로마서 8:12-13)

우리는 성장통을 앓고 있다.

일제의 압정에서 벗어나 곧바로 이어진 분단은 우리에게 큰 고통을 주었다. 우리가 당하고 있는 분단의 아픔은 통일을 기해 민족의 큰 뜻을 펼 수 있는 기쁨을 예비하는 자리이며 하나님의 역사를 밝히는 증거가 될 것이다. 통일은 우리 민족이 세계인류에게 미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심을 증거거하는 나라가 되도록 싸워나가야 한다. 여기서 우리 기독인들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아 33:3)

우리는 앞으로 100년 대계를 세워야 한다. 민족분단과 6.25전쟁의 상처가 치유되는데 2세대가 걸렸다. 통일 후에 올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그만한 세월이 또 걸릴 것이다. 

모든 상처받은 자와 소외된 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회생의 기간이 필요하다. 개체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능을 인정하고 협력의 관계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이질적 요소를 수용하는 포용력을 키워야 한다. 이질성의 포용은 창의성을 발전시켜 창조사회건설의 바탕이 될 것이다. 영적 성장은 이질적인 우리를 창의적인 문화발전으로 이끌 것이다. 이질적인 문화를 신앙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바른 신앙 실천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민족의 아픔을 하나님께 아뢰면서 간절히 부르짖는 참회의 눈물은 우리를 정금같이 새롭게 할 것이다. 이제 전쟁은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유물론자와의 영적 전쟁을 싸워 승리하도록 우리 민족에게 허락하셨다. 

2013년 12월 5일 김성이

<*목사·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선교사 파송 

한국교회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3년에 선교사 김영훈, 박태로, 사병순 목사 가정을 선택하여 중화민국 산동성(山東省)으로 파송하였다. 

100년 전에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하였으며 중국 역시 청나라가 무너지고 중화민국(中華民國)이 건국되던 시기였다. 

중국은 우리보다 먼저 기독교 복음을 받은 나라였으나 교회의 자립, 자치, 자양 능력이 부족하였고 중국 역시 서구 열강과 일제의 침략으로 반식민지 상태에 처해 있었다. 

1912년 창설된 조선(朝鮮)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그 기념사업으로 중화민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하였다. 

선교사 파송을 결의는 하였으나 한국교회 역시 서양 선교사들의 지도 아래 있던 어린 교회로 교회의 정치적 자유와 자립적 능력이 부족하던 때였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교회가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하였으니 장하고도 어려운 일을 시작한 것이었다. 

100년 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 김영훈, 박태로, 사병순 목사가 10월 상순 산동성의 어촌 연태(烟台) 지부()를 거쳐 래양(萊陽)에 도착하여 11월에 서문내(西門內)에서 교회를 시작하니 곧 래양(萊陽)교회의 시작이었다. 

100년이 지난 2013년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100년 전 래양(萊陽) 선교 임지에 부임하여 동료 선교사들과 래양교회를 시작한 김영훈 선교사의 후손 김성이(金聖二), 김정란 부부와 함께 연태를 거쳐 래양(萊陽)을 방문하였다.  

김교철 목사

<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GMS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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