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기도 그리고 기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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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43년경 헤롯은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고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는 베드로도 죽이려 하여 잡아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는 헤롯 대왕의 손자 헤롯 아그립바 1세입니다.(37-44) 그는 세례 요한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던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의 조카이기도 합니다. 그는 스스로 유대인이라 하였으며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기독교를 핍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헤롯 일가의 목적은 오로지 왕좌를 유지하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것이 유대인들의 호의를 사는 일이었기에 야고보를 처형하였고 베드로도 처형하려 하였습니다. 이 때가 무교절 기간이었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함이었습니다. 행 12:6-7에 보면 헤롯이 잡아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하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교회의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은 아마도 마가의 다락방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기도한 대로 정작 베드로는 석방되었지만 오히려 베드로가 천사의 인도로 나와 문을 두드리며 있음을 전해 듣고도 그들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행 12:12-15에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기도하고 있는 이들은 아마도 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였던 그리하여 성령을 받았던 바로 그들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그들이었건만 그들은 자기들의 기도 응답에 대해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에 비해 로데라는 소녀는 베드로가 왔음을 믿고 기뻐하며 확신을 가지고 전했습니다.

열왕기하 5장에서도 나아만의 집에 사로잡혀 갔던 여자 아이는 엘리사의 능력을 믿었음에 반해 이스라엘의 왕은 자기 옷을 찢으며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하며 불신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한국교회 교인들의 기도 생활에 대해 한국 교인들의 기도는 마치 약국에 가서 자기가 머리가 어지럽고, 팔에 통증이 있고, 음식이 소화가 안 되고 하며 자기 증상을 약사에게 장시간 설명을 한참 한 후에 약사가 약을 제조하여 주려고 하자 약을 받지도 않고  나가서 다른 약국으로 간 것과 같다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를 가르쳐 주셨을 뿐 아니라 가르쳐 주신 주기도대로 사신 분이셨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하라 가르치셨고 그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목숨을 다하셨습니다.

우리들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신 말씀대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고 더불어, 우리가 기도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하고 그 기도에 책임을 다하려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방영철 목사

<서울관악노회장‧광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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