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권위 있고 자랑스런 상을 들라면 대개 노벨상을 들 것이다. 수상자 개인의 영예뿐 아니라 그가 속한 국가도 영광스러워하는 상이다. 190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0월이면 누가 수상자인가 모든 이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1833.10.21.-1896.12.10./63세)은 스웨덴의 화학자, 발명가, 기술자, 기업인이면서 자선가이다. 한마디로 다이너마이트 발명자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니트로글리세린을 이용한 폭약이다. 1864년 9월 공장이 폭발해 동생 에밀라, 직원 4명 그리고 지나가던 청년 한 명까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 어려움을 거쳐 1866년 다이너마이트가 발명되었다. 다이너마이트는 원래 광산업에 이용되었는데 보불 전쟁 때 프로이센 군이 프랑스 군을 공격하는 전쟁 무기로 이용되면서 노벨은 돈은 많이 벌었지만 지기 의도와 달리 대량 살상 무기로 사용되는 데 대해 심한 자책감을 느꼈다. 그는 216통의 연애편지를 쓰면서 구애를 했지만 짝사랑으로 끝났고 평생 동안 독신으로 살았다. 또 그의 형 루드비히 노벨이 죽었을 때 신문이 알프레드 노벨이 죽었다고 오보한(사람 죽이는 무기 만들어 떼돈 벌은 사람이 드디어 죽었다는 기사) 데서도 자극을 받아 인류에게 봉사한 위인에게 상을 주도록 한 것이라 한다. 빅토르 위고는 노벨을 “100만 달러를 가진 방랑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나라별로 계산해 보면 ① 미국(392명 – 메달은 399개). ② 영국(135명). ③ 독일(111명). ④ 프랑스(70명). ⑤ 스웨덴(32명). ⑥ 일본(29명). ⑦ 스위스(27명). ⑧ 러시아(27명). ⑨ 캐나다(25명). ⑩ 오스트리아(22명). ⑪ 네덜란드, 이탈리아(21명). ⑫ 폴란드(18명). ⑬ 덴마크, 헝가리, 노르웨이, 오스트레일리아, 이스라엘(12명). ⑭ 인도, 벨기에, 아일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11명). ⑮ 스페인(8명). 중국, 대만(10명)… 한국은(1명/김대중 대통령/2000년도 노벨 평화상)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 한 번도 수상자를 내지 못한 나라는 112개국(60%)이나 된다. 2021년도의 노벨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① 문학상 수상자는 압둘라 라자크 구르나(73)인데 아프리카 식민지 난민들의 운명을 문학적으로 연구한 공로다. ② 평화상 수상자는 드미트리 무라토프(60)/마리아 레사(58)인데 레사는 무더기 소송에 저항한 필리핀 언론인이고, 무라토프는 반정부지(紙)를 설립한 러시아 언론인이다. ③ 물리학상 수상자는 클라우스 하셀만(90)/조르지오 펠리시(73)/슈쿠로 마나베(90)인데 하셀만과 마나베는 물리학을 이용해 지구 온난화를 예측한 공로자요 패리시는 수학적 모델링으로 복잡계를 연구한 공로자다. ④ 화학상 수상자인 베냐민 리스트(51)/데이비드 맥밀란(53)은 분자를 정밀 합성할 수 있는 비대칭 유기촉매를 개발한 공로자들이다. ⑤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아뎀 파타푸티언(54)/데이비드 줄리어스(66)는 온도와 촉각 수용체를 발견해 왜 뜨겁거나 아플까를 피부로 느끼는 통증 이유를 밝혀냈다. ⑥ 경제학상 수상자인 휘도 임벤스(58)/데이비드 카드(65)/죠수아 엥그리스트(61)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차이를 구별하는 계량 경제적 방법론을 발전시켜 노동경제학에 기여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소개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에서 최고의 IQ를 갖춘 한국인이 유독 노벨상에는 접근하지 못하는 점이다. 나는 우리나라 교육 탓이라고 본다.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끝없는 질문과 응답의 토론(하부르타 교육) 수업으로 빨리 바꾸어야 한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