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매년 봄 ‧ 가을로 전도 초청잔치를 하면서 역동적인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재작년 초부터 온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대면 예배조차도 눈총을 받는 분위기여서 ‘전도합시다!’란 말은 입도 뻥끗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괴로워하다가 내가 살기 위하여 전도 초청잔치를 하기로 결심하고 선포하였다. 물론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전염병 유행이 두세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일부 목회자들이 비대면 예배를 강조하고 심지어 어떤 교회는 “우리는 비대면 예배를 드립니다.”라고 현수막까지 내거는 판이었다. 그런 상황이니 나서서 ‘전도합시다!’는 말은 감히 꺼내지도 못할 말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설교를 통해 “지금은 전도하기에 좋은 때입니까? 어려운 때 입니까?” 질문하였더니 하나같이 어려운 때라고 대답하기에,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전도하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초대교회 때는 전도하다가 잡히면 사자 밥이 되고, 화형당하기도 하였으며 이방 종교 나라에서 전도하면 감옥에 가고 지금도 북한에서 전도하면 죽을 각오까지 하여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감옥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핍박도 받지 않는다. 그러니 욕을 먹고서라도 전도하자고 한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온라인 전도법’이다. 이전처럼 찾아가서 얼굴 보고 하는 전도가 아니라 내가 전도하고 싶은 이웃에게 스마트폰을 통하여 설교 영상과 교회에서 발행하는 신문, 그리고 신앙 간증 영상을 1주일에 1회씩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전도를 작정한 교인 100명이 1,000명에게 보내기로 하고 초청 목표는 100명으로 세웠다. 그러나 한 번에 모두 초청하기에는 거리두기에 문제가 있어서 두달 동안 원하는 날짜에 올 수 있도록 하였다. 교구별로 전도계획을 발표하고 주일오후, 찬양예배, 수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때마다 기관별로 특송 후에 전도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구호 준비! 홍천중앙! 구호 시작! 나가자! 전하자! 모셔오자 VIP! 할렐루야 아멘!”
모두 함께 목청껏 크게 외치면서 전도 열기에 불을 지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열기는 뜨거워져 처음 1000명으로 시작하였던 온라인 전도 대상이 17,600명으로 늘었고 그중 110명이 초청되어 왔으며 39명이 등록을 하므로 성도들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시작한 전도가 교회를 살리고 새 생명을 살리는 기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전도가 불편한 것으로 인식되어 가긴 하지만 이단들은 코로나에 관계없이 열심히 전도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단과 정통교회를 구별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은 점점 전도하는 이들을 모두 이단으로 여기고 전도하지 않는 교회를 정통교회처럼 인식해가고 있는 것 같다. 정통교회가 전도를 안 하니 이단들이 더 전도하는 것 아니겠는가. 목회하면서 새신자가 등록할 때처럼 기쁜 때가 또 어디 있겠는가? 지금은 전도하기 딱 좋은 때이다.
이민수 목사
<홍천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