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제35대 대통령이었던 룰라(Lula)는 세계 최 빈곤국가 중 하나였던 브라질을 50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은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였고, 어린 시절을 가난과 싸우며 보내야 했다. 브라질은 2차 세계대전 후에는 경제대국이었으나, 1970-80년대 경제와 정치가 몰락하면서 가장 가난한 나라, 빈부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다.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룰라는 대선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57세의 나이에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좌파의 힘을 빌려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였다. 그리고 외국 자본들은 속속 브라질에서 철수를 하였다. 그러나 룰라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친 서민복지정책을 병행함으로써 국가부채를 모두 해결하고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을 만들어 조국 브라질의 영광을 재현하였다.
룰라 대통령의 성공 비결은 우파의 경제 성장을 수용하고 장려하면서 좌파적 친 서민정책을 추진한 데 있다. 그는 좌파와 노동자층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실용적 경제성장정책을 고수하였다. 좌파와 노동자 계급은 그를 배신자라고 욕하며 등을 돌렸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전임 우파 정권의 경제성장정책을 계승하여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룰라는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우파 부통령을 지명하였고, 중앙은행 총재도 우파 인사를 기용하는 포용력을 보여 주었다. 모름지기 대통령의 최고 임무는 국민들이 세 끼 밥 먹고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신념의 결과였다.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8년 동안 브라질에는 중산층이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좁혀지고, 소비가 활기를 되찾고, 기업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룰라 대통령은 퇴임 당시 87%의 높은 지지율 속에서 물러났다.
룰라 대통령도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에 시달렸고, 아들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국 브라질을 잘 살게 만들고 행복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일념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의 애국심을 이해하고 존경을 보냈다.
대한민국의 룰라 대통령을 고대하며 국민들은 대선을 기다리고 있다. 위기의 한국을 회복하고, 국민의 가슴에 행복을 안겨줄 애국자는 누구인가?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