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57) 씨는 1978년 21세 때 처음 헌혈을 하였다. 임씨는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가정 사정 때문에 전기 용접공으로 취직을 하였다. 그는 항상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다가 어느 날 손수레에 배추를 싣고 언덕길을 오르는 지체장애인의 표정이 너무나 밝은 것을 보고 나는 몸이 멀쩡한데 앞으로 바르게 살기로 결심하였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헌혈을 하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실천하여 헌혈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으며 그리고 헌혈봉사를 하므로 자신이 거듭나게 된 것을 느꼈다. 20년간 헌혈을 계속하는 중 2000년에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증상이 발견되었고 의사는 헌혈을 중지하라고 하여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20Km 하프 마라톤을 시작하여 15년간 풀코스를 60번 완주하였으며, 100Km 마라톤을 44번 뛰었다. 그 후 사하라 사막마라톤을 세 번 완주하였다. 임씨는 헌혈과 마라톤을 통해 비관보다 낙관, 포기보다 끈기가 중요함을 느껴 헌혈과 마라톤은 나의 스승이라고 하였다.
아들 성택(20)은 고등학교 시절에 ‘우리 집은 가난할까, 나는 다른 친구처럼 공부를 못할까’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불만을 털고 마음을 잡게 된 동기는 아버지가 헌혈을 하고부터 인생이 바뀌었다는 얘기에 아들도 헌혈을 하기로 작정하고 시작하였다. 그 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여 부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으며 인생의 삶이 행복해졌다고 고백하였다.
아버지는 500번, 아들은 50번째,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손을 잡고 헌혈을 하는데 아들은 군 복무 중 제대를 앞두고 마지막 휴가에 헌혈을 하였다. 아버지는 37년 전 시작할 때 500번을 하리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헌혈이 나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하였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공식 집게에 의하면 500회 이상 헌혈자는 9명뿐이며 현재 최다 헌혈자는 721번으로 손흥식(65) 씨라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