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게 하소서. 정신이 건강하고 육신이 건강하고 삶이 건강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새해에는 더욱 영적으로 성장하게 하소서. 유아기적 소원이나 욕심을 버리고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러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마음이 새로워지게 하소서. 지난날의 구습을 버리게 하시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자격을 갖춘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새해에는 시간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 쓸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얼마 남지 않은 아침 안개와 같은 인생임을 깨닫고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고 넓은 행보를 걷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한국교회와 사회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들이 걷히게 하시고 크고 밝은 새해의 빛이 만연하게 하소서. 당을 짓고 비방하고 미워하고 원수 맺는 일이 없게 하시고 밝은 해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온기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사랑이 흐르고 넘치고 강물이 되고 바다를 이루게 하시고, 사랑의 쓰나미가 사탄의 계획과 술수를 모두 쓸어 엎어서 하나님의 주권이 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게 하소서.
새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이 새 나라가 되게 하소서. 계층 간 갈등이 사라지게 하시고 빈부의 격차가 좁혀지게 하시고 노사 간에 평화가 깃들게 하시고, 경제가 살아나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되게 하시고, 교육 문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려서 나라의 백년대계가 든든한 반석 위에 서게 하소서. 정치가 선진화 되게 하시어 흑색선전과 비방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게 하시고 민주주의의 정신이 정착되어 상생의 정치가 꽃을 피우고 열매 맺어서 국민이 위정자들을 존경하고 정치가들이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풍토가 조성되게 하소서. 우리가 사는 사회에 거짓과 위선이 추방되게 하시고 정의가 뿌리를 박고 정직한 자가 박수받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교회로 교회되게 하소서. 복잡하고 전문화된 사회일수록 교회는 복음만을 무기로 하여 부흥하게 하시고 선명하고 원색적인 복음이 힘을 얻게 하소서. 교회가 민족의 희망이 되게 하소서. 교회의 선거가 정직해지게 하소서. 교회의 싸움이 사라지게 하시고 명예욕으로 인한 자리다툼의 추태가 비난을 받아 발붙일 곳이 없게 하소서. 주님의 몸 된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나라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회복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소서.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