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잃어버린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소한 것들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함을 느끼게 한다. 이는 코로나가 우리 모두에게 가져다 준 교훈이다.
인생의 행복은 크고 거창하고 멋진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 행복의 기준도 다르겠지만 우리 가족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밥 굶지 않고, 춥지 않은 집에 살며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면 족한 줄 알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주어지지 않은 것에 욕심 내지 않으면 되는데 이를 망각한 채 더 크고 더 넓고 더 많은 것을 바라보기에 지금 주어진 것을 못 보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다. 이웃이 새 차를 사면 머지않아 바로 따라서 새 차로 바꾼다. 주위에 새로운 것을 장만하면 우리가 저들보다 못하지 않은데 하며 바꾸고자 한다. 사람들이 서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이웃과 비교하며 살아가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이웃 효과’라고 한다. 가까운 이웃보다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하고, 많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은 서로가 비교하며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멀리 있는 부자보다는 가까운 형제나 이웃보다 내가 낫다고 생각되면 목에 힘이 들어가고 자랑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2장 15절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삶과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무소유가 마음에 평안함을 가져오기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행복과 생명은 소유가 넉넉함에 있지 않다고 하시면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는데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내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내가 준비한 것에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시는 것이다. 이 땅에서 조금 가졌다고 으스대며 거들먹거리는 자를 성경은 ‘어리석은 자’라고 한다. 생각이 없는 자, 지혜가 없는 자라는 뜻이다. 이웃이 가진 것에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라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불순물이 끼게 되면 이유와 불평이 나오게 되어 있다.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모든 것에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글을 옮기면서 마친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지혜로운 사람의 노년은 황금기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노년은 한겨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알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만 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품에 안기는 날까지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고, 성숙해 가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믿음 안에서 성숙해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날마다 감사 찬송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자.
정신성 장로
<서울노회장로회 회장·성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