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포스터의 ‘영적 훈련과 성장’이라는 책이 있다. 영적성장에 대하여 오래된 책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책이다. 이 책에서 오늘날 모든 문제의 본질은 영적인 문제라고 진단을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영적으로 깊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오래된 책이지만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특히, 코로나 재난을 통과하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특히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깊이 있는 신앙의 삶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깊이 있는 신앙의 삶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깊이 있는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세 가지 차원의 영적 훈련과 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안타까움은 대부분 신앙인들이 피상적인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신앙생활 자체가 내적인 충만한 은혜가 있어야 하는데, 피상적인 신앙생활로 그친다면 누가 신앙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그래서 신앙에 훈련을 통한 깊이있는 영적 성장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는 내적훈련이다. 내적훈련에는 자신의 내면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깊이있게 묵상하는 훈련이 있어야 한다. 기도훈련도 내적 훈련이다. 기도를 하되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금식하는 훈련도 내면 훈련이라 할 수 있다. 배우고 익히는 훈련, 즉 성경공부를 통한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는 훈련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내면훈련이 깊이있게 있어야 한다.
둘째는 외적 훈련이 있다. 이것은 생활과 삶의 훈련이다. 어떠한 생활 훈련이 있어야 할까?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바쁘게 복잡하게 살아가는 것이 신앙 성장에 장애물이 되는 것이다. 단순하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홀로 있는 훈련이 있어야 한다. 홀로 있을 때 내 모습은 어떠한가?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홀로 있으면서 고요함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복종의 훈련과 섬김의 훈련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도 훈련이다. 다른 사람을 섬겨주는 것도 영적 훈련이다. 이러한 외적 훈련을 잘 수용해야 깊이있는 영적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단체 혹은 관계의 훈련이다. 다른 사람에게 고백하는 훈련이다. 내 속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고백해 본적이 있는가? 또 예배도 훈련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훈련이다. 예배 가운데 고백이 있고, 순종이 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훈련, 기뻐하는 훈련을 공동체 속에서 훈련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내적인 갈망이 채워지고, 외적인 삶이 변화되고, 그리고 관계성이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 가지 차원의 성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 그런데 ‘훈련’이라든지, ‘성장’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신앙은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는 내면의 성장, 외적인 성장, 관계의 성장을 균형있게 추구해서 깊이 있는 영적 성장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의 성장이 있어야 함을 인정하고, 성장하기를 갈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균형있는 성장, 깊이있는 성장이 있었야 하겠다.
김영걸 목사
<포항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