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사회봉사주일을 한국교회의 터닝포인트로 삼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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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자기 동네에 행복 가게가 새로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주인이셨습니다. 주님이 묻습니다. “자매님은 무엇을 사러 오셨나요?” 꿈속이지만 이 여인은 기회를 놓칠세라 급히 주님께 주문하였습니다. “제게 행복과 부요를 주세요. 그리고 ‘지혜와 아름다움도’ 같이 주세요.” 주문을 받은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자매여, 이 가게는 열매를 팔지 않고 씨앗만 판단다.” 내가 원하는 열매를 원한다면 그 씨앗을 먼저 사서, 심으라는 이야기입니다. 씨앗을 아까워하면 안 됩니다. 아까워서 심지 않으면 열매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거저 받은 복음의 수혜자로서 이웃을 위해 심는 씨앗, 주는 씨앗만큼은 아까워해서는 안 됩니다. 아까워도 심고 또 심어야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성경말씀(갈 6:9-10)을 보면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내가 심은 선행이, 나의 친절이, 내가 용서했던 이가, 내가 성의를 다해 이웃을 섬겼던 모든 일이 언젠가 인생의 길목에서 나의 위로와 힘이 되어줄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러한 일을 주님의 이름으로 선한 행위로 한다면 어찌 될까요? 우리 주님께서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1978년 제63회 총회 결의의 따라, 매년 3월 첫째 주일을 ‘사회봉사주일’로 제정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3월 6일이 사회봉사주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시작부터 복음 전파와 함께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고통당하는 백성들을 위한 봉사적 사회운동을 주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고,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에 치중한 결과 사회봉사적 기능을 멀리하고 이기주의로 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급기야 코로나19 시대를 맞고서는 사회로부터 비판받고 외면당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사에 내놓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사회봉사의 빛나는 전통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온 이래 교회는 광혜원이라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병원을 시작으로 조선 최초의 맹아학교 설립, 숭실, 경신, 연희, 배제, 이화 등 수많은 미션학교를 설립하여 신교육을 주도하고 농촌 계몽 운동과 복지사업, 사회봉사 운동을 주도하였습니다. 

특히 삼일 만세운동을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의 중심적 세력으로서 교회는 확실한 민족의 동반자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동안 양적 성장에만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봉사 기능을 실현하는 데에는 다소 소홀했음을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혼란한 세상은 다시 교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 사회봉사주일을 기점으로 다시 한국교회가 부흥의 불쏘시개가 되었던 사회봉사운동을 전개하여 교회의 영적 권위와 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고통 받는 이 때에 우리의 기도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새로운 관심에 한국교회의 깊은 관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동참하여 사랑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든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  

도영수 목사

<총회 사회봉사부장, 고경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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