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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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9. 앞으로 대한민국을 5년간 이끌어갈 새 대통령이 결정될 것이다. 우리 유권자는 꼭 투표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 꼭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인구 집단이 몇 그룹 있는데 군인에선 ‘ROTC 동문회’ 대학은 ‘방송통신대 동문회’ 인구로는 ‘대한 노인회’가 다인구 집단이다. 금년도 유권자 연령분포는 18-19세가 98만 2596명, 20대가 663만 2711명, 30대가 670만 4271명, 40대는 816만 6823명, 50대는 863만 5505명, 60세 이상은 1305만 969명으로 돼 있다. 60세 이상이 가장 많은 인구집단이다. 

2017년 19대 선거 이후 269만 명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해야지 기권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 2022.2.7.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60대 이상 고령 유권자의 56.8%는 윤석열 후보를, 29.4%는 이재명 후보를 6.2%는 안철수 후보를 1%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었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지금엔 어떻게 달라졌을까가 관건이 될 것이다. 누가 되든지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7명의 대통령을 겪었다. 각 선거 때의 득표율을 보면 노태우(36.6%), 김영삼(42%), 김대중(40.3%), 노무현(48.9%), 이명박(48.7%), 박근혜(51.6%), 문재인(41.1%) 등 박근혜 대통령 이외엔 투표자의 절반에도 미달되는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 5년간 제왕적 권한을 행사해 왔다. 그래서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것이다. 투표는 총알보다 무서운 것이다. 투표용지를 내 손에 들고 있을 때까지는 내가 주인이지만 일단 투표함에 넣고 나면 5년 동안 당선자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여러 가지 국익에 반대되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와도 거의 대나무 쪼개듯이 그대로 질주하고 마는 것을 잘 보았다. 그러나 정신 바싹 차리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플라톤(B.C 428-348)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기대하기는 정권은 순환되는 게 좋다. 고인 물은 썩게 돼 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호주인들이 놀이기구로 쓰는 ‘부메랑(boomerang)’이나 단오 때 노는 ‘그네’ 그리고 괘종시계 속의 시계추의 ‘진자(振子)’운동도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데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계속 가는 일은 없다. 한쪽 끝으로 가면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될 수 있는 야당, 야당이 될 수 있는 여당’이어야 건강하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4-8년 주기로 국정 운영을 교대하면서 1776년부터 45대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강력한 매파와 부드러운 비둘기파가 교대로 국정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 역사의 왕정 초기에 사울(Saul) 왕과 다윗(David) 왕을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된다. 교만한 왕, 월권하는 왕, 다른 사람을 시기하고 해치려 하는 왕은 하나님이 외면하여 비극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부끄러운 실수나 약점이 있어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 안으로 돌아온 사람은 훌륭한 치적을 이룰 수 있었다. 같은 기간(40년) 왕위에 있었지만 후대의 평가는 아주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의 역대 대통령들의 총평을 참고해보자. 어떤 이는 차라리 대통령을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자도 많았다. 

이제 기도하면서 3번 이상 검토하고 투표장으로 나가자. 키를 재거나 몸무게를 달아볼 게 아니라 각 후보의 지금까지 살아온 경력을 살피고 그들의 언행일치와 인격, 가정력, 주변의 평가 등을 살펴보자.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선장을 잘 뽑자. 잘못하면 우리 모두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된다. 이미 마음속에 정했을 것이니,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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