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사순절의 물망초 (사 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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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외롭고 괴로운 길을

묵묵히 걸으시는

주님을 잠시도 잊을 수 없어

여기

그리움을 담아 드립니다.

한마디 말씀도 없이

침묵하시는 그 모습

입술은 무거워도

주님의 그 가슴에서

불타 오르는 사랑을 느낍니다.

이 사순절을 지나며

가슴 뭉클케 하는

내가 너희를 잊지 않으리라

물망초의 사연을 주시는

주님의 그 강렬한 무게를

진하게 찐하게 속삭임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고난의 가시밭길을 가시면서도

너희는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의 자녀를 위해 울라시던

주님의 말씀을 오늘따라

우리는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순절인 오늘(3월 2일)

아침 햇살이

사알작 얼굴을 내밀더니

지금은 서산에 얹힌

저녁 노을을 보면서

교회당 종탑의 십자가를

주님의 고난을 음미해 봅니다.

주님,

십자가의 사랑으로

물망초의 사연을 읽습니다.   

<시작(詩作) 노트>

지금, 우리는 우리 주님이 가시는 고난의 길 사순절 첫 주일(3월 6일)을 맞습니다. 3월에는 더 주님과 가까이 물망초의 신앙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쉽게 주님을 잊고 살아도 주님은 한시도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는 물망초 사연을 구약 이사야 49장 14절부터 16절은 너무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여기 시온은 당시 택함받은 백성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을 뜻합니다.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라고 하면서 결코 잊지 않으리라 하셨습니다. 물망초 사연입니다. 사순절에 꼭 새겨둘 말씀입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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