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거대하고 고귀한 정신과 동력동원을 보여준 대사건이었다. 현재나 미래 한국에서 언제나 다시 읽혀지고 조회 계승되어야 할 계시록이다.
3.1독립운동은 기독교회가 주도
세계와 나라들 우리의 모든 목표와 가치는 천국의 복음이어야 한다. 당시 전국에 거리마다 게시된 <독립단 통고문>에는 한주일 내내 매일 계속 성경을 연독하고 매일 3시에 기도, 주일(主日)에는 금식한다는 격문이 붙어 있었다. 이 거대 운동에 성경이 기초하고 있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최남선도 그 선언서를 기독교의 입장에서 쓴 것이라고 자술하고 있었다.
일제의 신문들도 언론통제 때문에 3월 7일에 가서야 처음 기사를 내는데 1919.3.7의 <아사히신문>에는 <조선각지의 폭동 주모자는 기독교도>라고 보도한다.
그때 한국 유일의 전국적인 강력한 조직은 교회밖에 없었다. 3.1독립만세가 전국에 동시에 궐기 될 수 있었던 것은 교회라고 하는 전국적 조직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원체제가 사회계층 구석까지 조밀하게 뻗쳐 있었다. 그때 참여 동원된 단체는 전국적인데 우마차조합이라든가 주류 판매업자, 심지어 기생조합도 있었다. 교회가 전국에 중추신경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우리 겨레 상하 남북 귀천이 하나로 손잡게 한 것이 교회였다. 이런 나라 세계가 우리가 다시 보고 만들고 살고 싶은 나라이다. 2022년 대선을 앞둔 오늘 우리 교회가 할 일이 이런 것이다. 한국교회가 그런 예언자적 품위와 거대 힘으로 반드시 빛나기를 기도한다.
한국교회는 세계공동체의 견인력
1892년 <찬송가>에는 한국인 작사의 찬송가들이 몇 있는데, 만왕 만국 만민이란 글들이 눈에 띈다. 1907년 한국이 처음으로 전국적인 독노회를 조직할 때 거기 온 세계 만국기를 게양하고 있었다. 그때가 정미조약 때의 일로 나라가 일제에 겁탈 당할 때의 일인데도 그랬다.
<독립선언서>에는 세계개조, 시대의 대세, 전인류, 세계평화, 인류역사, 정의, 평화, 이런 말들이 압도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세계역사의 조류를 타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세계와 함께 동행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한데 특기할 만한, 놀랄 만한 사실이 하나 있다. 일제가 가혹하게 우리 독립운동을 유혈로 탄압하고 교회들을 불태울 때의 일이다. 일본 황도파의 거대인물 도꾸도미 소호라는 분이 우리 독립운동의 대의를 옹호하고 심지어 당시 <서울 프레스>라는 영문 신문에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글들을 쓴 일이 있었다. 더구나 조선총독부의 종교국장 직에 있었던 고위 관리 나까라이 기요시라는 분은 한국교회의 강력한 힘 그 묵시에 놀란다. 그리고 한국인의 독립운동을 미국선교사의 사주로 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인들 스스로의 독립운동을 비하하는, 그런 일본 <물건>들이 있다고 비난하는,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글을 쓴다. 그는 후에 일본 48 지방자치정부 중 7개 지방(현)의 지사를 지낸 아주 특출한 관리였다.
우리는 여기에 세계 역사 안에 아직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보고 감격한다. 세계에는 선한 의의 거대 세력이 도처 솟아나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여기에 바로 세계 역사 그 미래 희망과 약속의 징표가 중천에 떠 빛나고 있다. 이렇게 손잡으면 광명한 내일이 열린다. 세계는 달라진다. 그렇게 한국교회가 백성의 언약과 인류의 횃불로 길이 꺼지지 않고 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