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전도자의 칼럼 1] 기독교의 신앙 본질은 사수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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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나라에 세워진 교회는 천주교 교회였다. 선교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중국,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왔다. 그 후 크고 작은 박해가 일어났으며 1783년 정조7년 동지사 일행을 따라 이승훈이 북경에 들어가서 남당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십자가상, 성화, 묵주 등을 가지고 돌아와 연구하던 중 먼저 이벽이 믿고 그의 전도로 천주교는 더욱 전파되었다.

천주교에 대한 대원군의 끊임없는 박해는 계속 되었고 영국인 선교사 토마스가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까지 올라왔으나 이를 막는 관군에게 붙잡혀 배는 불에 태워지고 토마스 선교사는 대동강에서 포도대장 박춘근의 칼을 맞고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치며 순교 당하였다. 당시 토마스 선교사가 지니고 왔던 쪽성경이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에도 뒤를 이어 한국에 온 많은 선교사들이 순교를 당했다.

1874년 고종황제 시절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 대감이 칼을 맞고 중태에 빠졌을 때 알렌 의료선교사가 수술하여 민영익을 살려내었다. 이 일에 크게 감동을 받은 고종황제는 ‘광혜원’이라는 병원을 알렌선교사에게 선물로 주게 되었다. 이후 광혜원은 제중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날의 세브란스병원이다. 이때부터 기독교의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꾸준히 발전 부흥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내면적으로 건강한 신앙과 확신으로 기독교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민족의 문화, 교육, 문명,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선진국 반열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독교의 외형 자체는 거대해졌으나 언제부터인가 내실이 허약해져 기독교는 점점 빛을 잃고 퇴색해가고 있다. 맛을 잃어가는 소금처럼 기독교 신앙이 종교화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필자는 약 40년 전부터 기독교가 종교화되어가고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연구하고 분석해 본 결과 몇 가지 원인을 찾게 되었다.

그중 가장 큰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교마다 경전이 있는데 불교는 불경, 유교는 사서삼경, 회교는 코란경이 그것이다. 성경은 기독교 종교의 경전이 아니다. 기독교를 종교로 인지하기 때문에 성경을 경전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기독교는 종교라기보다 사실(fact)이다. 종교는 추상이 만들어놓은 허구적인 결과물이다. 인간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을 추상력으로 소설을 쓰기도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사실과 다른 추상으로 만들어낸 종교에 불과하다면 그것을 믿어서 무엇 한다는 말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성경은 설명서이다.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설명서를 읽어보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상식이다. 또한 위험하고 복잡한 기계는 사용하기 전에 설명서를 숙지한다. 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은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설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인생의 설명서는 누가 기록하여야 하는가? 약의 효능과 복용법은 약을 만든 사람만이 설명할 수 있고, 기계의 원리와 사용법은 기계를 제작한 사람만이 설명할 수 있듯이 우주, 자연, 삼라만상,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만이 인생을 설명할 수 있다. 성경, 하나님이 붙드신 그 종들에게 특별 계시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설명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계신다. 그 사실들은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물로써 세상을 심판한 사실이 언급되어 있으며 미래에는 불심판이 있을 것임이 설명되어 있다.(벧후3:6~13) 노아의 홍수를 통해 설명된 물심판은 이미 수많은 과학적 근거를 통해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2천 년 전 예수님의 예언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4장 3~14절에서는 예수님께서 거짓선지자, 전쟁, 기근, 지진, 미움, 미혹, 불법 등을 예언하셨는데 지금까지 하나 둘씩 어김없이 정확히 이루어지고 있다. 누가복음 21장11절에는 오늘날의 팬데믹까지 예언하셨는데 정확무오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김충곤 목사(진주남노회장, 진주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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