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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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3년차로 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바이러스균에 전 지구촌이 맥을 못추고 혼수상태이다. 백신 개발과 치료제들도 속속 등장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미완이다.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몇 년 전 미국 테드(TED) 토크에서 전염병 대유행을 경고한 예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오늘날 인류에게 가장 두려운 재난은 핵무기도 기후 변화도 아닌 전염성이 강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며, 전염병 확산은 전시 상황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건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이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19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델타변이 전파가 확산되는 국면에서 오미크론까지 상륙해 중환자와 사망자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코로나 확산이 날로 증폭되어 서민들의 삶과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상공인들이 폐업이나 부도 위기에 몰려 벼랑 끝에 서 있다. 코로나19 위기라는 역대급 전지구적 재난으로 동서양,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그동안 인류가 무한질주 추구한 과학과 기술 발전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자연의 대재앙 앞에 인간의 무기력하고 나약한 모습들을 목도했다.

중세 때 유럽 인구를 1/3이나 감소시킨 페스트는 3년 만에 유행이 거의 자연 종식되었으나 그 후유증은 200년 이상이 걸렸다고 역사는 전한다. ‘하나뿐인 지구’라는 사과를 야금야금 먹어서 지구 자원을 오용, 과용, 남용한 결과로 과부화가 걸려 자정능력을 상실해 자연의 대역습을 받은 것이다. 일찍이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가 발표한 ‘우리의 공통된 미래(Our Common Future)’에서 제시된 ‘지속 가능한 개발(ESDD)’을 통하여 이제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미래세대가 이용할 환경과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고 현재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세대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상생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살아가는 언택트, 비대면 트렌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로 전망된다.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주문 판매, 원격의료진료 등의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대면 중심의 생활방식이 우리 생활 전반에 빠르게 그리고 깊숙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코로나 블루’로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불안과 외로움으로 자존감이 결핍된 우리의 외로운 이웃들을 돌보아야 한다. 소외된 자들을 찾아 냉수 한 그릇 대접하는 이웃이 되자.

인류의 모든 역사를 기원전 B.C (Before Christ)와 서기 A.D(Anno Domini)로의 표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B.C(Before Corona)와 A.D(After Disease)로 시대구분을 지어야 하는 역사의 변곡점이다. 2022년에는 다양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보급되어 코로나 팬데믹 연착륙을 이룩하여 우리의 각 분야 일상생활과 교회 예배가 회복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김성대 장로

<경안노회 장로회장, 안동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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