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그리스도의 몸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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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0.7% 초박빙으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투표율이 77%로 국민의 ‘집단적 지성’을 보여주었다. 우리 국민은 지혜롭고 성숙하다. 진보 정권이 5년 만에 보수 정권으로 넘어갔다. 대선이 끝나므로 새 시대를 기대하며 희망을 노래하여야 하건만 갈등과 분쟁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폐 중의 하나는 ‘갈등’이다. ‘국민 대통합 심포지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 수준이 내전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제외하면 OECD 국가 중에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246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갈등 지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만 개선해도 1인당 GDP가 7∼21%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갈등에 지쳐 있다. 가정에서 부부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있다. 학교에서 성적과 친구들의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에서 노사갈등과 치열한 경쟁으로 시달리고 있다. 이념 간, 정파 간, 영호남 지역 갈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남북은 분단으로 위험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교회마저 갈등의 진원지가 되었다. 한국교회가 교파 간의 갈등, 신학적 갈등, 이단과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더 마음 아프고 상처받은 것은 교회 내에서 성도들끼리 부대낌으로 시험 들고 탄식하는 일이다.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가 19%로 곤두박질하였다. 국민 10명 중 8명이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0년대 사회적 신뢰도는 60%였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하락하여 1990년대에 40%에 이르렀다. 종교사회학자들에 의하면 종교의 사회적 신뢰도가 40%는 양호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19%로 추락하고 말았다. 교회 성장은 사회적 신뢰도와 비례한다. 1970년대 한국교회 성장은 60% 정도였고, 1990년대에는 40% 정도였다. 지금은 사회적 신뢰도가 말하듯이 한국교회 성장은 멈추고 말았다. 도리어 추락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많은 원인이 있지만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물질주의 세속화가 보편적 추락을 가져왔다. 교회와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코로나19 교회발 확산으로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무너져 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우리를 부르셨다. 교회 지도자는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여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평안하며 든든하게 세워야 한다.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정직하므로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비리를 근절하고 법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적인 상식이 보편화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살지 못하였음을 회개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타락한 정치를 탓한다. 죄악 된 사회에서 원인을 찾으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치와 사회가 아니다. 교회는 더욱 아니다. 원인은 나에게 있다. 내가 죄인이다. 이 시대의 죄악과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의 추락을 두고 지도자들이 회개해야 한다. 자신을 쳐서 복종하게 하며 섬김으로 성도와 이웃을 온전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 

1970년에 미국에서 교회 성장학이 연구되며 많은 교회가 교회 성장에 최선을 다하므로 미국으로 시작하여 우리나라에 메카 교회, 즉 대형교회가 많아졌다. 그러나 대형교회가 많은 문제를 낳았다. 미래 교회는 메카 교회가 아니라 메타 교회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하였다. 메타 교회는 교회 성장학자 칼 죠오지 박사가 처음 소개한 것으로 메타와 교회를 합쳐 ‘meta church movement’이다. 메타란 말은 헬라어로 ‘갱신하다, 회개하다, 개혁하다’는 뜻으로 메타 교회는 개혁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이 시대에 필요한 교회는 개혁하는 교회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하여 칼뱅과 개혁자들이 함께 세운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Reformed Church’, ‘개혁 교회’라고 부른다. ‘Reform’은 ‘Re’와 ‘form’ 단어가 합성된 단어이다. “본래의 form으로 돌아간다”라는 뜻이다. 우리는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며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 우리는 코람데오로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교회를 세우는 거룩한 순례자가 되자.

양원용 목사

<광주남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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