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교분리의 뜻을 왜곡시킨 천황제 일본
정교분리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잘못 이해되는 것과는 달리 정부를 견제하기 위함이다. 정부에 대한 교회의 행동을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다. 정부가 교회에 간섭 말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정교분리를 명시했는데 첫째, 정부는 교회를 박해하는 법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둘째, 정부는 교회에 세금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 셋째, 정부는 교회 성직 임명을 관여할 수 없다. 정교분리는 원래 이런 내용이다. 한국 사회와 교계에 알려진 대로 교회는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반대로 교회는 세상 정부를 역사를 주재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나아가도록 바르게 계도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태양신을 김일성으로 섬기고 김씨 3대 세습왕조를 우상화하는 저 주체사상교와 정면 대적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이 북한의 주체사상교에 따라 함께 도는 남한의 주사파를 척결해야 할 임무가 한국교회에 주어져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유독 한국에서만 정교분리가 잘못 이해되고 있을까.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은 군국주의 일본이 정교분리의 정신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비틀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교회를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을,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으로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일본 자체가 천황제, 즉 천황을 신으로 섬기는 정교일치 체제였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인들과 정면충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떤 종교도 천황을 섬기는 일본 신도[천황제]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2. 길선주의 금연 설교를 문제 삼은 일본 순사들
길선주 목사는 1907년 한국을 강타한 성령대강림사건에서 성령세례를 받았다. “선생이 나심에 근세조선에 위자가 있고, 선생이 기독교로 개종하시매 조선교회에 기초가 서고, 선생이 1906년에 새벽기도를 시작하심에 세계에 새벽기도가 시작되고, 선생이 1907년에 성신의 불을 드심에 천하에 부흥이 일어나고, 선생이 목사 되심에 조선에 노회가 조직되고, 선생이 계시록을 만독 하심에 무궁세계의 길이 만인 앞에 밝아지도다. … 선생의 손에 세례받은 자 삼천인 이상이요, 구도자 칠만인이라 하니 기실은 사천만 교인 중에 선생의 감화를 받지 아니한 자 적으리로다.”
평양 장대현교회 담임 길선주 목사는 한 번은 미국 뉴욕 북장로교선교회에서 발간한 책에 이름을 올렸다. “담배는 대단히 해로운 것이니 자식들이 피우지 못하게 하고 담배회사에서 일도 하지 못하게 하라”고 설교했는데 이를 일본 순검이 문제 삼은 것이다. “담배는 정부에서 전매하는 것이니 담배를 반대하는 것은 곧 정부를 반대하는 것이다. 다시 이같이 하면 죄로 다스리겠다” 엄포를 놓았는데 “이와 같은 사건이 실로 비일비재하다”는 내용이었다. 길선주는 목사로서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풍토를 개선하고자 설교했다. 마땅히 할 일을 했다. 그런데 천황제 일본은 정교분리를 내세워 [그 설교가] 정부 시책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면서 교회 목사를 협박한 것이다.
류금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