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온 대지를 물들이고 있는
5월의 바람 부는 오후
가정의 달을 말하듯
결혼 청첩장 하나가 또
반듯한 모습으로
내 탁자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설레임일까
가슴 울렁이는
싱싱한 젊음들이
혼례 행진을 꿈꾼다니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멋지고 기쁜 축하이어라.
5월은
사랑으로 병든
마음앓이 사랑을
아카시아 향기로
속마음을 통하게 할
짙은 서로의 소통이 아름다워라.
홀로 외로움을 타다가도
속마음 울음을 잠재우는
텅 빈 모퉁이에서
산유화를 읊으며
5월은 역시 서로의 하나됨이어라.
산비탈 언덕에 혼자 피어있는
바람 스치는 빈 공간을
쓸쓸한 자태로
온 몸으로 받으며
빈 공간을 지키는 야생화가
이 산을 지킨다.
5월은
희망을 본다.
솟아 오르는 젊은 내일이 보인다.
<시작(詩作) 노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역시 계절의 여왕처럼 행사도 많고 특히 결혼을 많이 하는 축하의 달이니 더욱 축하할 일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젊은이날, 부부의날, 성년의날들이 있는 달이 5월이다. 우리 기독교는 가정을 매우 중요시하고 가정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시편 128편 3절에도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라고 하였다. 다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말씀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며 우리 모든 가정들이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크리스천 가정을 가리켜 “교회같은 가정”, “가정과 같은 교회”를 우리 모두는 염원하는 것이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