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어르신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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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노인이 많으면 사회가 병약해지지만 어른이 많으면 윤택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하는 음식이 있고 발효하는 음식이 있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노인이 되는 사람과 어른이 되는 사람이 있다. 노인은 나이를 날려버린 사람이지만 어른은 나이를 먹을수록 성숙해지는 사람이다. 노인은 머리만 커진 사람이고 어른은 마음이 커진 사람이다. 노인은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지만 어른은 어린 사람에게도 배우려한다. 노인은 아직도 채우려 하지만 어른은 비우고 나눠준다.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 알지만 어른은 이웃을 배려한다.

노인은 나를 밟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지만 어른은 나를 밟고 올라서라 한다. 노인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만 어른은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이다. 노인은 겉모습이 늙어가는 것을 슬퍼하지만 어른은 속사람이 충만해지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모두 늙으면서 어르신이 되어보자. 노인은 늙은 사람이고 어르신은 존경받는 사람이다. 노인은 몸과 마음 세월이 가니 자연히 늙는다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스스로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줄 아는 사람이다. 노인은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좋은 덕담을 해주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이다. 노인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난 체하며 지배하려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스스로 절제할줄 알고 알아도 모른체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대가없이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 베풀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고독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주변에 좋은 친구를 두고 활발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다. 노인은 이제 배울것이 없어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노인은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물건들을 재활용할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노인은 공자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댓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음 다섯 가지를 상실하게 된다. 건강 돈 일 친구 꿈이다. 살아있는 동안 누구나 맞이하게 될 노년이 되어가면서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의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 그래서 아직도 인생은 미완성인가 보다. 이 아름다운 계절이 우리 어른들이 사랑하고 베풀고 기뻐하고 행복하고 감사할 기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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