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상] LeO 찬양팀을 육성하는 역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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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운드 LeO 팀은 경신학교 교내에서나 대외적으로도 빛나는 활약을 하며 각자 교회에 가서는 찬양팀의 리더가 되고 교회에서 봉사를 하는 등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랑스러운 경신인들이다. 이 글은 6명의 경신고 LeO 멤버 가운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공부도 잘하고 교회생활도 모범적인 최홍준 학생의 글을 그대로 싣는다. 

락음악, 일렉 기타에 관심이 많았던 중학교 3학년 때에 TV에서 우연히 경신고등학교 그룹사운드가 나오는걸 보았다. 자작곡을 연주했던 LeO라는 팀이었는데 너무 인상깊어서 내 기억에서 떠나질 않았다. 얼마 후 진학할 고등학교를 찾던 도중 경신고등학교가 지망 가능한 학교라는 것과 기독교학교라는 사실을 알았고 기쁜 마음에 당장 지원을 해서 경신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경신고등학교는 모든 행사 전에 주님께 기도를 드림으로서 행사를 시작했고 매주 학년예배가 있어서 전교생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 안에 아담하게 꾸며진 경신교회에서 매일 이른 아침기도회를 열어서 아침마다 찬양하고 교목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기도할 수 있었다. 비록 20-30분간의 짧은 시간에 원하는 학생만 모여 참여하는 소수의 기도회였지만 이 같은 아침 기도회는 일반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독교학교만의 소중한 시간이다. 평소에 기도가 부족했던 나에게 아침기도회에 나가서 기도로써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은혜로웠다. 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후 오디션을 통해 드디어 LeO에 가입하게 되었다. LeO는 이미 서울시내 모든 고등학교에선 이름이 상당히 알려진 그룹사운드였다. 사회과 교사이시면서 LeO의 지도교사이신 박재정 선생님께서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정말 열심히 우리를 이끌어주셨고 팀 선배들도 공연 전마다 기도로서 공연을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LeO는 경연대회 수상 경력이 참 화려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LeO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LeO의 우리 1학년 기수인 6기는 멤버들끼리의 단합이 전혀 되지 않았고 선배들에 비해, 아니 선배들의 1학년 때에 비하더라도 실력이 너무나 부족했다. 거기에다가 멤버들이 열심히 하려는 노력마저 보이지 않아서 이러다가는 우리 6기가 LeO를 망신시킬 것 같은 불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실력이 부족하고 단합이 되지 않았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모든 연습 전에 주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기도를 하면서부터 멤버들의 태도가 차츰 바뀌기 시작하였고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다. 2학년이 되고 처음 있었던 종로구 유스챔피언 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았고 얼마 후 있었던 서울 락 페스티벌에 참가해 문화부장관 대상을 받게 되었다. 불가능할 줄 알았던 우리 LeO 6기가 이렇게 좋은 성적들을 거두게 되자 멤버들 모두가 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주님께 너무 감사했다.

김종희 목사

• 경신 중ㆍ고 전 교목실장 

•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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