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127) 배위량 순례단의 역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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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상주까지 (54) 

배위량 순회전도 여행길도 그런 범위 안에서 정해질 수밖에 없다. 필자도 처음에는 밀양에서 청도 팔조령까지 차로 순례를 하다가 팔조령부터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소재지까지는 도보로 순례를 했고 그후 가창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배위량은 1893년 4월 18일 동래를 출발하여 양산시, 밀양시, 청도군 청도읍,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대구시, 칠곡군 동명면, 구미시 해평면, 상주시 낙동면, 상주시, 예천군 용궁면, 안동시 풍산읍, 안동시, 의성군 의성읍, 영천시 신녕면, 영천시, 경주시, 울산시로 가서 다시 부산으로 가는 노정으로 1893년 5월 20일까지 한 달여간 순회전도 여행을 행하였다. 첫 순례를 그렇게 행한 후 필자는 배위량이 한 달 동안 제 2차 순회전도 여행한 노정을 따라서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2015년 11월 30일(월)-2015년 12월 5일(토)까지 한 주간 동안 순례를 행하였다. 이 순례는 배위량 선교사의 발자취를 더듬기보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한 것인데, 그 때 쓴 순례 보고서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그때 배재욱 교수는 한 주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배위량 순례길을 돌아보면서 마지막 길에 울산 병영교회를 둘러보고 동해남부선 울산 태화강 역에서 열차를 타고 부산 신해운대 역에서 내림으로 배위량이 한 달여간 순회전도 여행을 수행한 제 2차 순회전도여행길을 둘러 보았다.

한 주간 동안의 순회길이었지만, 빡빡한 일정이었다. 배위량이 순회 전도 여행한 노정을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어떤 지역에 도착하면, 먼저 그 지역에서 중심되는 몇 곳의 교회를 찾아가서 배위량에 대한 소개와 배위량 순례길에 대한 의미를 소개한 후, 배위량과 관계된 선교와 역사에 대한 흔적이 있는지를 살펴 보았다. 그렇게 한 이유는 배위량의 순회 전도의 의미와 그의 선교 원칙과 의미를 찾고 조명하기 위해서였다. 배위량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그것에 기반하여 배위량이 순행한 순회 전도 여행길을 한국 개신교 순례길로 개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귀를 기울여 관심있게 듣는 분도 있었다. 어떤 분은 배위량이 누군지, 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를 질문했다. 그런데 그때까지 필자가 배운 배위량에 관한 지식은 한국 초기 미국북장로교 선교사이고 숭실대학을 세우고, 평양신학교에서 가르친 선교사란 정도밖에 없었다. 길을 순례하는 것만 생각했던 필자는 그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하여 배위량 순례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배위량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배위량 길 순례는 <배위량 순례길의 길 위의 학술대회>와 함께 병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배위량에 대한 연구가 여러모로 미진하여 연구자를 찾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연구물을 발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배위량 길을 순례하는 동안, 배위량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위하여 <길 위의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2016년도부터 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행하고 있다. 

2016년 4월 17일 – 22일 <배위량의 제 2차 전도여행 123주년 맞이 제 1회 도보순례>는 부산 동래에서 대구까지로 국한했다. 이때 배위량 순례길을 따라 순례를 할 순례단을 모집하고 부산 동래에서 대구까지의 길을 도보 순례길로 결정하였다. 이 순례를 위하여 필자는 2015년 11월 30일(월)-2015년 12월 5일(토)까지 한 주간 동안 대중교통으로 배위량의 제2차전도 여행길을 순례하면서 순례길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도를 그렸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16년 1월에 아래와 같이 부산 동래에서 경북 구미까지 혼자 배위량 길을 따라 도보로 순례했다. 

2016. 1. 4-13 부산-대구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4 동래-금정산 북문.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5 물금-삼랑진.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6 삼랑진-상동.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8 상동역-청도.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12 범어사-물금.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13 청도역-대구제일교회까지 약 12시간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14 대구에서 동명까지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 1. 19 동명에서 구미까지(구미인동) 배위량순례길 도보 순례(배재욱)

2016.2.12(금)에는 옛 부산 선교지부 탐방(코모도 호텔 인근, 자갈치시장 근처 항구)(배재욱)하고 2016.04.09(토) 대구 동산 선교 지부 탐방하면서 4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제 1회 도보순례 행사와 길 위의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2016.4.16-4.22에는 부산 동래에서 대구까지 6박 7일 동안 배위량 제 1차 전도여행 123주년 맞이 기념 2016년 제1회 도보순례 및 길 위의 학술대회(목회자, 평신도)를 시행했다.

2016.1.4(월)-2016.1.19(화)까지 혼자 도보순례를 하면서 그간에 배위량의 일기를 중심으로 배위량이 감행한 제2회 순회전도 여행지를 직접 그 형장에서 걸으며 순례 길에서 만나게 되는 교회나 기독교 유적지와 한국역사에 중요한 역사적인 현장을 답사하면서 걸었다. 순례길에서 가까이 있는 곳은 걸어서 가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에 순례길의 노정에서 먼 거리에 있으면 과감하게 생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때 많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배위량에 관하여 대화할 수 있었다. 다들 한결같이 “배위량이 누구냐?”, “그가 누구인데, 이렇게 고생하며 순례를 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이 궁한 필자는 혼자 배위량에 대하여 공부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배위량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배위량 길을 도보순례를 행하면서 아울러 배위량에 관한 연구자를 찾고 연구를 위탁하고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어 도보순례와 아울러 <길위의 학술대회>를 구상하게 되었다.

첫 해인 2016년도에 부산에서 대구까지 배위량 순례길을 따라 순례단을 조직하여 순례를 하면서 다음의 네 곳, 1. 부산이나 양산, 2. 밀양, 3. 청도, 4. 대구에서 각각 1회씩 <길 위의 학술대회>를 행하고자 했다. 그것은 배위량 제2차 순회전도 여행의 시발점인 부산에서 <길 위의 학술대회>를 행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산과 양산의 몇몇 교회에 공문을 보내고 문의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산과 양산에서 허락을 받지 못했다. 부산 경남지역은 미국북장로교 선교사인 배위량이 처음으로 선교지부를 개척하였지만, 배위량이 나중에 호주선교부에 선교지를 넘기고 대구로 영남선교지부를 옮기는 바람에 부산 경남지역은 호주 선교부와의 연대가 깊어 미국북장로교 선교사인 배위량과 관련된 일을 해야 할 당위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부산초량교회, 부산진교회, 그리고 구포교회에는 배위량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부산과 경남 지역교회는 워낙 호주선교부의 영향이 큰 탓에 쉽게 배위량을 위한 행사에 나서지를 않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영향 탓으로 부산이나 양산에서 배위량에 관한 행사를 위한 지원도 장소도 빌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학술대회를 위한 장소를 밀양에서 한 교회 더 섭외해 밀양의 두 교회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급히 방향을 조정했다. 밀양은 호주선교부의 영향을 받은 곳이지만, 경북과 접경지역이어서 그런지 배위량순례단에 여러모로 호의를 많이 베풀어 주었다. 배위량 길을 따라 순례를 하고자 하는 배위량순례단은 첫 해에 밀양교회와 밀양시민교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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