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면서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 주심으로 화목케 되었고, 그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부활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3가지 명령을 하고 계십니다.
1. 너희에게 평강(平康)이 있을지어다(19, 21, 26절)
부활하신 주님은 두려움과 초조와 불안과 긴장과 공포에 사로잡힌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에게 평강(平康)이 있을지어다”라는 첫 성(聲)을 선포하셨습니다. 평강과 평안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했으면 제일 먼저 선포하셨겠습니까? 전쟁과 기근과 지진과 전염병이 횡행하는 이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평강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S병원에서 7시간 정도 소요된 갑상선 여포암 수술을 받기 전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하였으나, 요 14:27에서 주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신 말씀을 붙잡으니 마음에 평안이 오면서 수술대 위에 담대하게 올라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평강(히브리어 샬롬)의 본래의 뜻은 ‘온전함’, ‘완전함’인데, 단순한 의미로서의 완전함이 아니라 조화를 이룬 완전함을 뜻하는 것이며, 이 기본적인 뜻에서부터 매우 다양한 의미로 성경에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1) 평강(샬롬)은 사람의 육체와 관련해서 사용되어지기도 하는데, 시 38:3에 “주의 진노로 인하여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인하여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보다 중요한 표현은 예언자들의 말씀인 렘 6:14에 보면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책망의 말씀에서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거짓 예언자들이 백성들의 뼈가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샬롬 샬롬’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평강(샬롬)의 뜻은 육체의 건강을 말하는 것입니다.
2) 평강(샬롬)은 농사와 관련해서도 사용되어 지는데, 슥 8:12을 보면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샬롬의 씨앗’, 곧 “평강의 씨앗” 이라고 번역되었으나 온전한 씨앗, 즉 풍년을 뜻하는 것입니다.
3) 평강(샬롬)은 물질적 상태와 관련하여 풍요, 번영, 번성을 말할 때도 사용되어지는데, 이 경우에는 샬롬이 ‘토바’(형통)와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신 23:6). 그 외에도 승리를 뜻하기도 하고(삼하 11:7/수 10:1/삿 8:9/ 11:31/왕상 22:27), 인간관계를 말할 때도 사용되었습니다(창 37:4). 사람 사이에서 샬롬이라는 말은 곧 사랑과 우의, 화평의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가 함축된 샬롬(평강)의 축복이 성도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2.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21절)
부활하신 주님은 선교(Mission)를 명령하셨습니다. 마 28:19~20/막 16:15/행 1:8을 근거로 보면 선교가 주님의 지상명령이자 최후명령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선교하는 공동체로써 교회와 선교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입니다. 선교(Mission)는 라틴어 “mittere”(보내다, 파견하다-sending out)라는 동사를 그 어원으로 하고 있으며, 명사형 “Missio”(내보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선교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목적(복음전파)을 위하여 부름을 입은 사람들이 그 목적성취를 위하여 보냄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즉, 선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취해지는 모든 방법과 활동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3. 성령을 받으라(22절)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받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성령’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주의 영’, ‘양자의 영’, ‘진리의 영’, ‘예수의 영’, ‘자유의 영’, ‘거룩한 영’, ‘성결의 영’, ‘대언자’, ‘보혜사’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사도 바을은 에베소교회에 보내는 편지 가운데,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고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술 취하여 방탕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새 술인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주님 주시는 평강 가운데 이 땅 위에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부활하신 주님께서 명령하신 바에 바른 순종과 응답을 하는 것이며,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오직 주님, 오직 말씀, 오직 교회, 오직 십자가, 오직 부활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여 이 땅에서도 천국 백성의 삶을 사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진 목사
<목동명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