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치고 고난이 벅찰 때마다
“저기! 영원한 집을 보아라!”
찬송 시 ‘보아라 즐거운 우리 집’(Oh, think of the home over there)은 미국 타운센드 태생인 헌팅턴(DeWitt Clinton Huntington, 1830-1912) 목사가 지었다. 그는 뉴욕 시러큐스 대를 나와 감리교 목사로 안수를 받고, 평생 시러큐스의 로체스터와 펜실베이니아의 브래드퍼드와 네바다의 링컨 감리교회에서 목회했다. 그곳에서 감리교 감독으로 섬겼으며, 네브래스카의 웨슬리안대학교 총장도 지냈다.
곡명 HOME OVER THERE는 오하이오주 페어필드 카운티 태생인 오 케인(Tullius Clinton O’Kane, 1830-1912) 목사가 작곡했다. 그는 오하이오 웨슬리안대학교를 졸업한 후 모교에서 수학 교사를 지냈다. 그는 일찍이 대학에서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아 수년간 예배 인도자로 일했으며, 대학에서 합창 협회도 조직하였다. 오하이오 웨슬리안 여자대학의 음악 강사를 거쳐 신시내티 공립학교의 교장도 지냈다.
그는 필립스사(Philip Phillips & Co)에 설립자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 찬송가를 작곡하기 시작하여 많은 찬송과 성가대용 찬양곡을 출판하였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오르간 회사(Smith American Organ Co.)의 총대리점을 경영하며 여러 지역의 교회 컨퍼런스와 주일학교 대회를 방문하면서 그의 음악도 널리 알려졌다.
이 찬송은 신문에서 찬송 시를 발견하고 오려 스크랩해 두었다가 어느 주일 오후 주일학교 수업 준비를 마친 후 찾아내 작곡하였다. 찬송 시 조각을 꺼냈을 때 이상스럽게도 마음속에 “지금이다”라는 강력한 음성에 이끌려 찬송 시에 맞춰 즉흥으로 멜로디를 짓고 화성까지 붙였다고 한다.
이 찬송은 1868년 뉴욕에서 필립스(Philip Phillips and Co.) 출판사가 펴낸 찬송가(O’Kane’s Fresh Leaves)에 처음 출판되었다.
시인은 노래를 시작하며 멀리 저편을 가리키며 우리에게 보란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예비해 주신 집을(히 11;16). 생명수 흐르는 빛나는 강가 아름다운 집을 보란다. 흰옷 입은 성도들이 영원히 즐거이 살 집을. 후렴에도 반복하여 “저기, 저기”(Over there, over there) 우리가 살 영원한 집을 보란다. 삶에 지치고 세상 고난이 벅찰 때마다 “저기, 저기”를 보란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