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제복을 존중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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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보스턴백을 든 미국육군 상사가 비행기에 탑승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 뒤로 가려는데, 마침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던 중년 신사가 일어나 승무원을 불러 그 군인을 자신의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그 군인의 자리로 가겠다고 요청했다. 그때 얼떨떨한 군인의 ‘왜 그러신지요?’하는 질문에 그는 ‘이것은 내가 우리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미소지으면서 대답했다. 이때 승무원은 비행기내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라도 되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했다. 사실 비슷한 예로 비행기에 예복을 들고 타는 군인들에게 승무원이 예외 없이 그 옷을 자신들의 옷장에 귀중하게 보관했다가 내릴 때에 주는 광경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개중에는 망나니 노릇을 하는 군인들을 볼 수 있지만, 사실 그들은 위험한 조건에서 국토방위의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기에 그들에게 이런 최고의 예우를 표하기를 즐겨하는 국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들이 국방의 최일선에서 때로는 목숨을 걸고 충성하는 경우도 많기에, 국가는 그들에게 가급적이면 최고의 예우를 하기로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미국의 군인에 대한 처우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최고의 예의를 갖추었다. 따라서 그들은 복무 중 경제적인 면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예우를 받고, 전역한 후에도 여러 가지 복지면에서 후한 대우를 받는다. 혹시라도 복무 중에 전사라도 하면, 정말 국가적인 차원에서 최대의 예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도 또는 이런 일을 묘사한 영화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이런 사실을 통해 더욱 애국심을 고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통순경은 불쌍한 느낌이 든다.  우선 교통 위반을 감시하고 때로는 위반차량을 단속하는 경우 위엄이 서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경찰차가 왜소한 경우도 많고 교통경찰의 위상이 그리 위엄이 있어 보이지 않는 때문이다. 미국의 예를 들면 우선 그들은 대부분 대단한 운동을 한 선수같은 당당한 체격을 지녔고, 권총을 포함해 그들이 몸에 지닌 여러 가지 도구들은 우리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사실 그 장비의 무게도 10kg이 넘을 정도로 엄청나기에, 일단 운전하다가 뒤에서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면 주눅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특히 이렇게 경찰이 위법했다고 여길 때에 소위 높은 사람이라고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행동했다가는 손에 수갑을 차는 일도 당연하게 일어난다. 그렇게 무서운 경찰이지만 한편으로 그들이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바칠 각오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예방하려고 노력하며, 그 결과로 사회가 평화롭게 유지되기에 모두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존중해주며, 그들의 제복에 조차 경의를 보내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이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 제복이 뜻하는 바에 따라 원칙적인 행동을 함으로 이 사회가 제대로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들을 믿고 의지함으로 그들은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고, 우리 국가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안심하고 개인의 일상생활을 평화롭게 유지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모든 국민은 자연스럽게 제복까지도 경외롭게 여기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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