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환상커플? 환장커플?

Google+ LinkedIn Katalk +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환상커플이 될 수 있고 환장 커플이 될 수도 있다.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에 이어 “결혼 천일 안에 다 싸워라” 3년 안에 잘 싸우라는 것이다. 상담사례 중심으로 쓴 필자의 저서 중 한 제목이다.

제대로 잘 싸운 부부 싸움은 사흘이면 잊혀진다. 부부는 서로 얽혔다 풀렸다 하는 싸움을 통해 인간관계를 배운다. 그래서 가정이 최대의 인간관계 훈련의 장소이다.

결혼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종합예술이다. 기쁨과 행복이 있는가 하면 갈등과 아픔도 있다. 

그래서 결혼을 아름다운 전쟁이라고도 한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결혼이라는 무대에서 서로의 칼과 창이 부딪치는 과정이다. 칼과 창이 수없이 부딪쳐 조금씩 무뎌질 때 부부라는 이름의 무기는 빛을 발한다. 강한 것은 부드러운 것을 이기지 못한다. 

지상 최대의 인간관계 훈련학교인 결혼. 단 이 학교의 수업은 3년까지가 가장 힘들다. 결혼으로 인한 모든 갈등은 결혼 후 3년에 다 일어나는 탓이다. 그래서 신혼의 3년, 천일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슬기롭게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평생을 힘들어 한다. 3년 동안에 결혼의 틀을 잘 만든 부부는 한평생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렇다고 싸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때론 지지고 볶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다. 국을 끓일 때 각 재료들이 모두 어우러져야 맛이 나온다. 각각의 재료 맛이 잘 우러나야 환상적인 진국이 만들어진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야 인생의 제 맛이 나온다. 국을 끓이듯 서로 다른 각자의 개성과 기질, 인품과 특성이 결혼이라는 한 그릇에서 부부로 어우러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며 갖게 된 상처와 아픔들도 있다. 나도 모르게 내 속에 내재된 유치한 아이가 들어있다. 

때때로 그 상처들이 툭툭 튀어 나오니 버럭 화내거나 부딪치고 갈등한다. 그러다 보니 성격 맞추기도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소통경색에 실망하고 좌절한다. 이런 단계가 바로 환장하는 단계다.

그러나 이 ‘환장 커플’이 제대로 잘 싸우고 나면 ‘환상 커플’로 거듭난다. 찌꺼기도 걸러내고 상처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기간이 바로 신혼 3년, 천일인 것이다. 환장 커플들은 천일 동안 싸움이라는 절망의 여과기를 통해 포기와 절충을 배운다. 서로의 모난 구석이 사랑의 정을 맞아 부드러워지고 둥글어진다. 그래서 행복한 부부들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 다룰 줄 아는 성숙한 숙련공들이다. 

천일 안에 다 싸워라. 그러나 잘 싸워라. 공정하게 원칙을 지키며 싸워라. 해서는 안되는 지켜야할 금도가 있다. 공부하고 연구도 하라. 코치도 받아라. 환상의 커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환장 커플이냐? 환상커플이냐? 그것은 어떻게 사느냐 / 싸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두상달 장로

• 반포교회 

• (사)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