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상] ‘대한민국 최초 공연예술 목적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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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박재련 교장의 학교 자랑

서울공연예술학교는 세계적인 한류, K-POP의 주인공이 될 실용음악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실용음악과는 보컬리스트 악기연주자 싱어송라이터 음악지도자, 음악감독 등 케이팝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세계를 이끌어 갈 글로벌 실용음악인을 배출하고 있다. 박 교장은 대중예술 특목고이지만 학생들의 염색과 파마는 절대 불허하고 있을 정도로 생활지도가 개방적이면서도 보수적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즐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교장실의 복도 벽이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다. 복도를 지나는 누구나 교장실 안을 볼 수 있으며 마주보며 눈 인사를 하거나 들어와 탁자 위에 놓인 사탕을 먹기도 한다. 학교 분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모습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과 마주치면 항상 자연스럽게 ‘샬롬’(shalom)하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거의 ‘친구’ 수준이다.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교장은 “대부분의 나이 어린 연예인들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다 보면 인격적으로 인성이 소홀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이 학교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많이 있다.

그는 “청소년기 학창시절의 중요성을 학교생활을 통해 사회적인간으로서의 교육, 그리고 교사와 친구들과의 인간관계 형성 등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인 것”이라며 “우리 학교는 단편적인 ‘기능인’을 양성하는데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매주 1회 정기적 채플 시간을 두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학교는 일반고등학교의 획일적 건물과는 다른 예술적 캠퍼스의 모습이다. 박재련 교장은 “동남아와 중국 등 한류 열풍이 강하는 부는 나라에 분교를 설립해 현지에서 직접 그 나라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계획하고 있다. 박 교장의 확고한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서로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능력자’를 양성하는 것이며 그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대륙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고, 대양으로 뻗어 나아가 세계 방방곡곡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장은 극단 ‘증언’ 대표이기도 한 연극인이다. 이 극단은 1981년 이래 매년 12월 어김없이 연극 ‘빈방 있습니까’를 무대에 올린다. 교회에서도 성탄절 전후로 자체 공연하는 등 크리스천이라면 한번쯤 ‘빈방’을 봤을 정도로, 최고의 성탄극으로 꼽힌다. 이 극은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박 교장 스스로가 주인공 ‘덕구’역을 맡아 열연한다. 박 교장의 다음 말이 그의 모든 걸 말해 주는 듯 했다. “요즘 자기 것(방)을 내어 주겠다고 덕구처럼 쉽게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청중들은 처음엔 바보 같은 덕구를 보며 웃다가, 안타까워하다가, 어느 순간 울컥한다.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자연스레 덕구의 순수한 마음에 동화된다. 그래서 꾸준히 덕구를 찾는 게 아닐까?”

김종희 목사

• 경신 중ㆍ고 전 교목실장 

•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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