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가치와 소중함 깨달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지난 8월 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본부 사무실에서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이하 온택트) 3기와
생명나눔 주인공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표학생 4명과 생명나눔 주인공 2명은 대면으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비대면 방식
(Zoom)으로 함께했다.
만 16~18세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로 구성되어 장기기증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온택트 3기 단원들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생존 시 신
장기증인, 장기이식인과의 만남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09년 신장 하나를 생면부지 타인에게 기증한 조애영 씨는 현장에 함께하며 온택트 단원들에게 장기기증의 가치를 알렸다. “제 신장을 하나 나누면 누군가는 고통에서 벗
어나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기증을 결심했다”며 “수술대에 올랐을 때 두려움보다는 남을 살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같이 느껴져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방식으로 단원들을 만난 심장이식인 서민환 소방관은 “건강에 자신이 있었기에 생명을 나눌 것이라고 생각했지, 생명을 받는 입장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기증인과 가족들, 그리고 심장이식을 위해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민환 소방관은 지난해 1월, 기증된 심장 이송을 위해 코레일과 승객들의 협조로
KTX를 3분 늦춰 극적으로 심장이식을 받은 주인공이다.
숭고한 결정으로 타인의 생명을 살린 기증인과 유가족의 절절한 이야기와 이식을 받아 두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식인의 감동적인 사연에 온택트 3기 단원들은 존경과
응원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해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온택트 3기 이가연 양(18세)은 “쉽지 않은 결정으로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원을 꿈꾸고 있는 저도
이를 본받아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