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추구하는 존재로서의 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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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에 철학자들은 한결같이 “인간은 살아가면서 보람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답한다. 왜냐하면 보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깊은 의미이고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번 왔다 가는 인생을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열심히 일해서 가정도 꾸미고 내집도 마련하는 보람, 자녀들을 잘 키우는 보람, 새벽부터 일하여 돈을 모아 가난을 부요함으로 바꾸는 보람, 밤늦도록 등불 아래에서 잠을 이겨 내며 책을 보고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을 이루는 보람, 기업을 경영하며 다른 사람들을 도와 그들에게 희망과 기쁨과 행복을 주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내가 잘 아는 실업가 중에 회사를 어렵게 시작해서 지금은 아주 큰 회사로 성장시킨 기업인이 있다. 그는 새벽형 인간으로서 교회에 나가 카네기나 존 워너메이커같이 성공을 이루어 선한 사업을 하겠노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루의 업무를 시작하는 신앙인이기도 하다. 인생을 보람있게 사는 사람, 참으로 모범적인 기업인이다. 크게 성장한 이 회사는 이익금의 70~80% 이상을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곳에 사용한다.

생활에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옆을 돌아보지 못하고 그저 돈 모으는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을 떠날 때 그것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소외된 자들을 위해 베풀 때 인생의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주면서 보람을 느끼게 되어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금의 자리에 보내신 것은 그 소명을 다하며 보람있게 살아보라고 하시는 것이다. 사람은 하루 세 끼를 먹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와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생물학적 욕구만을 추구하고 산다면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이미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다. 의미 있는 노력, 의미 있는 헌신, 의미 있는 희생이 따르는 인생은 위대한 인생이다.

록펠러는 세계적인 부자이다. 그는 그 많은 돈을 의미 있게 사용했고 또 지금도 뉴욕 시민들은 록펠러 재단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물을 공급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을 세우고, 그 수익금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쓰고 있다. 여러 재단을 만들어 인류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금을 부여한 경우도 많다. 노벨상, 템플턴상, 막사이사이상도 그가 남기고 간 기금으로 세계지도자들을 격려하고 가치 있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홀트 복지회를 비롯하여 선명회나 컴패션 구호단체도 뜻있는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이루어져서 수많은 어린이들과 고아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내 생각에 이런 사람들은 역사에 남는 슈퍼스타들이다.

보람은 가치 있는 일을 했을 때 얻어지는 흐뭇한 정신적 만족감이다. 어떤 훌륭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경험하는 뿌듯한 희열감이요, 흡족한 행복감이다. 이것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람직한 목표를 잘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분투노력하여 목표를 실현하는 삶이야말로 보람을 느끼는 행복한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운 삶이다.

땀으로 대지를 갈아라. 눈물로 기도하여라. 혼으로 외쳐라. 피로 글을 써라. 정성으로 일에 몰두하여라. 인생을 열심히 살아라. 그러한 생활에 보람이 넘친다. 네 생명의 잔에 보람의 포도주를 부어라. 네 생활의 밭에 보람의 나무를 심어라. 네 마음의 방에 보람의 등불을 켜라. 그것이 행복한 생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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