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부자 <암 6:1,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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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했던 시기는 이스라엘이 최고로 번성했던 시기였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남 유다 왕국과 북 이스라엘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남유다는 웃시야 왕이 다스리고 있었고,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라가 부강할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했었던 그 당시의 이스라엘은 나라가 외형적으로는 부강하고 번성해서 태평성대를 누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온갖 탐욕과 부정과 부패가 가득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권력을 이용해서 온갖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부패 수준이 심각했습니다. 재판관들은 뇌물을 받아먹고서 판결은 엉뚱하게 내려주었습니다. 종교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제사장들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총체적인 부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이때에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드고아(Tekoa)라는 마을에서 목자로서 뽕나무를 키우는 농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아모스라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급하셨으면, 한 번도 선지자 교육을 받아 보지도 않은 사람을 선지자로 세웠겠습니까? 아모스는 제사장 집안도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아모스는 남 유다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남 유다 사람 아모스를 불러다가 북 이스라엘에 가서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오직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공의’만 외쳐대는 아주 외골수 선지자였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아주 노골적이고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질타했습니다.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교만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백성들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 집이 그들을 따르는도다.” 시온에서 교만한 자들은 남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들은 북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교만입니다. 그런데 남 유다 왕국은 예루살렘 성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교만을 떨고 있었고, 북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종교를 가지고서 자랑을 하고, 북쪽에서는 부강한 경제력을 믿고 교만했던 거예요. 하긴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까 괜히 어깨가 축 처지고, 기운이 없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데요, 사실 알고 보면 돈만큼 믿을 게 못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 잘난 돈을 자랑하면서 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자기들만 그렇게 살다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잘못 살면 그 영향이 모든 국민들에게 미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1절 하반 절에 “이스라엘 집이 그들을 따르는도다!” 백성들이 다 보고 배우는 거예요. 

그러면 종교지도자들이나 정치인들만 잘 하라는 말씀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요?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바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인 줄 믿습니다. 4절부터 5절, 6절 말씀입니다. “상아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 켜며, 양떼에서 어린 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잡아서 먹고, 비파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지절거리며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며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난에 대하여는 근심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누가 그렇다고요? 지금 내가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 거예요. 가난할 땐 먹고 살기가 바빠서 다른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고난과 고통으로 정말 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에는 하나님 앞에 나와서 부르짖어서 기도하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던 말입니다. 

그런데 이젠 먹고 살만 하니까, 보세요! 간절함이 없는 거예요. 일을 안 해도 먹고 사는데, 뭐가 걱정이 되겠어요?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서 기도하지 않아도 통장에 돈이 가득한데 얼마나 마음이 든든하겠어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계십니다.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교만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백성들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 집이 그들을 따르는도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은 우리 동네의 지도자들입니다. 

영적으로는 여러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입니다. 우리들이 잘 하지 못하면, ‘저 예수쟁이들 좀 봐라! 저것들도 저렇게 사는데, 우리들이 뭐 이렇게 사는 게 무슨 흉이 되겠느냐?’라고 하면서 다 그 죄악의 길을 따르게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 책임은 바로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잘못 생각하면,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부자로 사는 것이 나쁜 거란 말이냐?’ 아닙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자’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자는 어떤 부자일까요? 첫 번째, 겸손한 부자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자는 정직한 부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나누어 주는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자들이 되셔서 겸손하고, 정직하게 살면서 서로 나누고 베풀면서 멋지게 사시는 장로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조한우 목사

<산청칠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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