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교회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소멸하지 않고 10년 이상은 인류속에서 계속 기생할 것이며, 교회는 지속적인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19가 가져온 교회생활의 변화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극복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성희 목사님의 ‘기독교와 제5차 산업혁명’(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교회를 전망하다)에서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교회 생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 언택트 영상예배이다. 예배는 기독교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행위이다. 예배가 무너지면 신앙생활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예배가 도입되었는데, 영상예배는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드려지게 된 예배이다. 이러한 특수성이 보편화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미국교회도 영상예배가 유행을 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배의 쇠퇴는 교회의 쇠퇴로 이어지는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영향은 예배의 쇠퇴이다.
(2) 사라진 찬양의 감동이다. 예배에서 찬양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영상예배와 함께 이러한 찬양의 감동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결과 예배의 기쁨과 축제적 성격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3) 가림막을 통한 불통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교회가 가림막을 설치했다. 그리고 설교자가 마스크를 쓰고 설교를 하기도 했다. 방역을 위해 어쩔수 없는 일이기는 했지만, 설교자와 청중사이를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설교자의 얼굴표정 하나하나가 모두 설교를 전달하는 도구인 것이다. 가림막 설치가 설교의 전달을 가로막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4) 막힌 구역, 순모임이다. 교회에서 소그룹운동은 아주 중요한 핵심이다. 소그룹이 교회의 생동감의 원천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소그룹의 중단이 교회의 생동감에 큰 손실을 가져온 것이다.
(5) 모이는 교회도, 흩어지는 교회도 없다. 코로나19가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 모두를 막아버리고 말았다. 모이는 교회도 없고, 흩어지는 교회도 없어지고 말았다. 그결과 한국교회의 생명력이 서서히 상실하고 말았다.
(6) 코이노니아의 부족이다. 코이노니아는 교제보다 참여의 의미가 큰 것이다. 코로나19가 교회 생활의 참여를 단절시키고 말았다. 서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대해야 되는데, 이것이 단절되고 말았다. 포옹이나 스킨십이 없는 교회를 만들고 말았다. 그 결과 교회의 내부적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말았다.
(7) 디아코니아의 쇠퇴이다, 디아코니아는 교회 밖 사회를 섬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디아코니아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러한 디아코니아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이다.
(8) 원거리 교회이다. 코로나19가 교인들을 마음적으로 원거리 교인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교회까지 갈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교회 현장예배에 참여하지 않음으로 이름만 교인인,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봉헌의 희생도 없고, 봉사의 희생도 없고, 희생없이 예배를 드리는 원거리 교인들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코로나19가 가져온 교회생활의 문제를 빨리 극복해야 할 과제를 가지게 되었다. 이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딛고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도해 본다.
김영걸 목사
<포항동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