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통회하는 심정으로 윤석열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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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25년간 단 한 건의 사형집행도 없었던 “실질적 사형폐지국”입니다. 2020년 12월 16일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총회본회의에서 “사형집행 모라토리엄 결의안”에 최종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실질적 사형폐지국”은 46개국, “법적 사형폐지국”은 108개국임을 상기할 때에 사형폐지는 “법적 사형폐지국”으로 발돋움하는 국제적인 선언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송구스러운 청원이지만 59명의 사형수를 대신해 김성기 교정목사를 사형해주십시오. 피해자와 그 가족들과 국민들이 입은 상처들을 생각하면 사형폐지를 주장하는 제가 후안무치(厚顔無恥)인 것같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 몸서리가 쳐집니다. 따라서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에 청원드립니다. 성직자요, 교정위원으로서 저들이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수가 되기까지 수수방관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저를 대신 사형시켜 주시고 부디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 주십시오. 사형의 십자가를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출소자를 섬기는 갱생보호위원으로 교정사역을 시작해 현재까지 32년간 교정교화를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교정의 궁극적인 목적과 가치는 수용자, 재범자, 출소자 등 사회와 유무형적 분리를 경험한 그들의 잘못된 품성과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로잡아 건강한 이웃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게 하는 거룩한 사역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사형수 그들과 그 가족들을 영적, 정신적, 지식적, 재정적으로 지원해드리지 못하고 외면해 온 직무유기의 큰 죄가 있습니다. 만약 교정시설에 구금 중인 수용자와 그 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유대를 강화하며 심리적 안정감과 재사회화, 사회복귀 촉진 및 출소 후 재범방지에 더욱 힘썼다면 그들이 과연 사형수가 됐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무력감과 자괴감이 듭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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