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경 처음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3년여 가까이 지속되면서, 우리의 일상과 교회는 멈추게 되며, 사람간의 만남이 자유스럽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물을 내며, 삭막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어느덧 코로나 팬데믹도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행복은 물질이나 권력이나 명예로 채워지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그렇기에 행복은 사랑의 유무에 달려 있다. 하지만, 작금의 시대는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또렷히 보이지 않는게 현실인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죽기까지 내어주신 사랑인데 우리는 그 사랑을 받음으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을 배우게 된다. 사랑은 서로가 주고받는 관계에서 행복을 누리며, 하나님의 나라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즐기며 행복함을 누리는 나라이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사랑으로 사랑할 때 세상은 진정 평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하나님이 원하는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해 주셨고 모욕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뺨을 치는 사람에게 저 뺨도 돌려대고 겉옷을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속옷까지 주며 무언가를 구하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개인주의로 바뀌면서,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가족을 살해하고, 혹은 직장동료, 무참하게 폭행을 한다던지의 행동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기 보다 먼저 나 자신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억울하게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랑해야 하는데 사랑하기 어렵고, 살다보면 원수 같은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이유는 내안에 사랑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살면서, 얼마나 우리의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죄 때문에 못 박히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욕망과 아집을 내려놓고 삶속에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삶속에서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섬김과 순종의 삶의 길을 걸어 십자가의 사랑을 드러내는 모습들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섬기며 순종하는 삶이 행복이라고 생각된다.
안하균 장로
<대전노회 장로회 회장·신탄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