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에서 많은 일들을 하시는 지도자들께서는 입만 열면 “한국교회가 위기야, 큰일났어”하면서 한국교회를 염려하시는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이 꽤나 많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된 현실이며 무엇이 지적사항인지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요즈음은 왠지 목회자들이나 장로님들이 한국교회에 불평이 상당히 많은 때인 것 같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그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자신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참 성자같은 사람이고 남들은 도저히 구제받지 못할 사람으로 지목하며 힐난한다. 그런데 상대를 지적하며 욕설을 퍼붓고 원수같이 대하는 일들이 거의 정치적인 면에서 시작한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명예와 정치적 기득권과 금전문제로 한국교회가 멍들어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이런 와중을 틈타 문선명 집단과 신천지교회의 추수꾼들이 교회로 침투해 한국교회를 괴롭히고 있으며, 이단사이비들이 기회를 포착한 듯 한국교회를 어지럽히고 있고, 무슬림들의 이슬람교가 대한민국을 정복하기 위해 15만여 명이 들어와 판을 치고 한국교회를 침몰시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원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회에 침투해 한국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런 지경에 처해 있는 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생명의 강 살리기 종교여성 공동기도문’이 홈페이지에 기록돼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기도문의 내용은 이러하다. “생각없이 흩어져 살던 우리를 부른 것은 당신입니다. 고속의 기계덩어리에서 내려 맨발로 걸어오라 짓궂게 부른 것도 당신입니다. 서러운 비수 하나 가슴에 품고, 견디며 식히며 흘러 왔건만 백두대간 몸통을 가르는 죽음의 대운하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당신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중략) 하늘에 계신 하느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님과 소태산 대종사님의 마음에 연하여 오늘 4대 종단의 종교여성이 일심(一心)으로 간구하오니 부디 이 땅에서 죽임의 굿판 대신에 신명나는 살림의 굿판이 벌어지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모두가 잘사는 세상은 신기루일 뿐. 모두가 골고루 가난해지는 것만이 생명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선택인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이제 4대 종단의 종교여성들이 가부장적 개발의 망령에서 벗어나 후천개벽의 새 세상을 열기로 결단하오니 모쪼록 이 믿음의 싹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우리를 지키고 돌보아 주십시오. 받들어 비옵나니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필자는 이글을 읽으며 내 정신을 어디에 빠트려 놓은 기분이며 가슴이 뭉그러지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송구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세상이 말세라고 말들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교회의 목사라는 목회자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필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장로이다.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총회에 간곡히 건의하고 싶다. 하루 속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탈퇴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욱이 KNCC의 회장교단이 바로 우리교단이기에 더욱 가슴 아프다. 그리고 숭실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이다. 그런데 이 대학의 기독교학과 겸임교수라는 사람이 또 서울복음교회 교육목사라는 목회자가 이런 기도문을 작성해 KNCC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시며 그 분에게만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심영식 장로
<태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