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약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신다. 또한 하나님의 언약은 믿음대로 이루신다. 더 나아가 사람의 생각을 초월해 이루신다. 이런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성도는 어느 때나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믿음은 우선 두려워하지 않는 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1987년 재수를 하고 고민 끝에 충북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학생활을 만만하게 보아서 1학기 동안 뜬금없이 총학생회장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은 생각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면서 학교생활을 했는데, 결국 재정과 학연 및 지연 등에 밀려 포기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1학기 성적은 별로 좋지 않게 나왔다.
2학기부터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구입해서 22km나 되는 거리를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하게 되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버스를 세 번씩 갈아타는 일로 인해 약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교통 취약지역이라서 조금은 무리가 되더라도 30-40분 정도 걸리는 자전거 통학을 하면서 도서관 자리를 잡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학기 중간고사를 2주 앞두고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청주 대머리 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는데, 시속 120km로 달려오는 택시에 치여 28m를 날아가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젊고 나름 운동도 해서인지 병원에서 3시간 만에 깨어났는데, 온 몸이 붕대로 감겨진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리 움직이려 해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한 구석 두려움이 몰려왔다.
열심히 공부하려는데 사고를 당했으니 이번 학기는 더 어렵겠고,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평생 불구자로 사는 것은 아닌지, 또 사고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이 두려움을 이기게 한 말씀이 바로 여호수아 1:5-9의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병상에 누워있는 젊은 환자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는 말씀으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위로를 주셨다. 그러면서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형통하리니”라고 담대한 마음을 허락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말씀으로 용기를 주셨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강하고 담대해야 한다. 오직 강하고 지극히 담대해야 한다.
담대해야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는 모세를 이어 가나안 정복전쟁을 해야 했다. 여호수아는 전쟁을 앞두고 두려워하고 소심해져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오직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400년이 지난 후에 모세에게 그 약속을 다시 상기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오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그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 차지하게 하겠다고 하셨다. “레바논에서 유브라데 강”까지 라고 구체적으로 점령 범위까지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주의해 보면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미 그 땅을 주셨다고 말씀하시고, 그들의 땅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발바닥으로 밟기만 하면 하나님이 다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은 그들이 싸움을 싸워서 얻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친히 주시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이 사명을 감당할 때 두려워하는 이유는 내가 싸워서 얻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백성과 싸워서 가나안 땅을 얻으려 하는데 자신은 능력이 없으니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싸움은 여호수아가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하시는 것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면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선물로 주신다. 두려워하는 것은 불신이다. 우리가 두려워하면 사탄이 일한다. 믿음은 담대한 것이다. 우리가 담대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늘 승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사랑과 능력과 절제하는 마음이다. 또한 우리가 담대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을 믿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6:33에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광현 목사
<총회부흥전도단 부단장/감사, 승원교회 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