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글로 남긴 우정 [3]

Google+ LinkedIn Katalk +

이인자 권사의 글

권사님! 기도 중에 만나지만 궁금한 것은 여전합니다. 잘 지내시죠? 아프신건 나아졌나요? 권사님, 장로님 뵙고 싶어요. 비대면 시기이지만 기도하는 시간은 많아져 다행이네요. 

권사님! 장로님 간호하시느라 힘드실 터인데 음식 잘 챙겨 드시고 힘내세요. 기도할 때마다 권사님 장로님 생각나네요. 권사님! 성가대에서 함께 찬양하고 봉사하며 함께 지내던 때가 그립습니다.

나라의 실정, 세계의 실정에 민감해지네요. 코로나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많고요. 권사님! 건강하시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찾아뵙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인자 드림

성애의 글

부르고 싶었던 내 벗 명숙에게! 동기 동창이란 이름으로 너에게 글을 쓰는 내 심정 감개무량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이방인처럼 쫓기고 쫓기는 생활에서 이제야 긴장하지 않고 편안히 나를 좋다 하고 내가 다가가고 싶은 너에게 글을 쓴다는 것 늦게나마 행복하다. 너를 통해 아름다운 행복도 볼 수 있었음이 나를 자꾸 부끄럽게 하는구나.

보잘 것 없는 글 읽어 주는 것만도 감사한데 ‘고마워’ 하고 정성이 담긴 선물까지 보내주어 몸 둘 바를 모르겠구나. 앞으로 자주 만나고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고…

택배 받는 즉시 이 글을 쓰는 거야. 선물 하나하나 만져 보고 함광순 목사의  ‘시’ 음미하며 하나님께 화살기도 바치며 이 글 쓰는 거야. 명숙아 건강하게 더 이야기할 시간 우리가 만들어가자.

성애가

88 생일!

88세는 미수(米壽)라고 한다. 산수(傘壽)가 엊그제 지난 것 같은데 언제 세월이 가는지도 생각할 겨를이 없이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코로나로 인해 감옥 생활을 하면서 더더욱 날이 가는 것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Happy birthday! 하면 젊어서는 마냥 즐거웠는데, 즐거워야 하는 날에 왜 눈물이 날까! 생일이 돌아오면 그만큼 늙어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뜨개도 하며 지냈고 살림을 하는 것이나 마트 다니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누구의 도움 없이는 자신이 없어진다.

88세 나이는 자신은 뛴다고 생각하지만 걷고 있는 나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필사 성경, 컴퓨터를 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언젠가는 이것조차 할 수 없을지 몰라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나온 삶을 돌아본다. 20대에 아이를 셋을 낳고 30대가 시작되면서 몸에 이상이 생겨 많은 고생을 했다. 페니실린 쇼크로 고통을 받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아버지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아이들이 좀 클 때까지 15년만 더 살게 해 주세요’하며 히스기야의 기도를 드렸었다. 

함명숙 권사

<남가좌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