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창조에 나타난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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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11차 총회에 교단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 라는 주제로 독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948년 출범한 세계교회협의회는 공동의 명제를 세우고, 복음의 명령에 신실하게 응답하려는 세계교회들의 신앙고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는 여러 가지 주제 중 ‘기후위기’가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예장통합 107회기 총회에서도 “지구를 살리는 ‘녹색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총회장님께서 말씀하였습니다. 한국 교회의 탄소 배출량 제로를 향해 앞장서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창 1:2)라는 표현은 창조 이전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비극적인 시대의 상황을 말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혼돈은 모든 것이 뒤 엉클어진 상태입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와 공허 가운데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끝으로 인간을 만드십니다. 마치 여인이 아이를 낳기 전에 모든 것을 준비하듯 먹거리, 주거, 옷, 환경 모든 것을 가장 좋게 만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령한 것이 두 가지인데 ‘경작하다’, ‘지키다’ 입니다.(창2:15) ‘경작하다’(아바드)는 섬기다이고 ‘지키다’(샤마르)는 제사장이 제사를 준비하는 일 즉 예배하는 일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섬기고,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디아코니아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욕심으로 땅을 정복했고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냈습니다. 인간의 죄악 때문입니다. 선진국의 환경 파괴로 그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이 작은 후진국에서 입고 있습니다. 선진국이 초래한 기후 변화로 매년 수십만 명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리는데 대부분이 미개발국 사람들입니다. 이뿐 아니라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인도가 올해 한낮 기온이 50도에 가까웠습니다. 120년 만에 최고의 더위였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심각한 탈수에 추락해 날개가 부러질 정도입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 대형 산불과 폭우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극지방의 얼음은 점점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온난화’ 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그 상황이 심각해져 ‘기후재앙’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2100년 안에 지구온도 5도가 오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히말라야 빙하가 사라지고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뉴욕 도쿄 작은 섬들이 사라집니다. 결국 지구는 종말이 됩니다. 지구 온도를 낮출 수는 없지만 최대한 오르는 것을 감소하고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 방주를 만들고 식물, 동물을 종류별로 구분해 후손을 살리고자 일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로마서 8장 19절에서는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섬김과 예배를 통해 이 자연을 경작하고 지키는 자입니다. 창조 사역은 하나님의 복지입니다. 인간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자연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먼저 탐심과 소비를 줄이고 파괴가 진행된 지구라도 하나님의 창조원리대로 점차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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