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드시 지키라 명하신 3대 절기는 놀랍게도 모두가 감사하라는 절기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만큼 감사를 귀하게 여기신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절기는 반드시 지키라 하셨고 지키는 방법까지도 구체적으로 명령하셨다. 왜 하나님께서는 그저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 하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벤트까지 명하셨을까?
그것은 절대 감사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늘 감사드려야 하지만 특별히 추수감사절이란 그동안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해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리는 특별한 날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늘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그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가지만 일 년 중 5월 8일 어버이날을 통해 어버이의 은혜를 특별히 감사하는 것처럼 추수감사주일은 하나님의 보호와 은총을 특별히 감사하는 날이다.
한 해를 살아오면서 너무 바빠 감사를 깨닫지 못하고 정신없이 살아왔다면 추수감사절을 해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깨달으라는 절기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자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우려 하는 자이고, 가장 용감한 자는 자기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자이고, 가장 부자는 자기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자요, 가장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늘 불평하며 만족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은 많은 것을 소유했어도 가장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과 세상 사람들의 감사는 다르다. 세상 사람들은 조건에 따른 감사를 한다. 물질이나 명예나 건강이나 어떤 보상이 주어졌을 때 감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감사는 조건이 나빠지면 감사가 아니라 불평과 원망이 나온다.
믿음의 사람들의 감사는 방향이 달라야 한다. 내가 지난 일 년 동안 얼마만큼 주님과 가까이 지냈느냐? 내 믿음이 지난 일 년 동안 얼마나 많이 성장했느냐? 내가 일 년 동안 얼마나 많이 주님의 은혜를 받았느냐를 바라보는 것이 믿음의 사람의 감사이다. 세상 사람들의 감사는 조건에 초점이 있지만 믿음의 사람들의 감사는 주님께 초점이 있다.
감사는 습관이다. 거룩한 영적인 습관이다.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수없는 반복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자꾸 감사하는 말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내 입에서 늘 나오는 말이 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반복되면 인생이 바뀐다. 감사하는 습관이 굉장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시키신 것은 불평을 뿌리 뽑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만드신 것이다.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 소가 소를 낳고 염소가 염소를 낳는다. 바다의 물고기가 독수리를 낳는 법은 없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불변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불평은 불평을 낳고 감사는 감사를 낳는다. 하나님께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다. 힘든 일이 있어도 감사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감사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어도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감사의 열매를 거두게 하신다. 감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어린아이도 감사할 수 있고 노인도 감사할 수 있다. 부자도 감사할 수 있고, 가난한 자도 감사할 수 있다. 감사는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다.
지난 일 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너무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아직도 많은 시련의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고난의 날들을 헤치고 지나온 것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교회가 회복되어가고 있다. 이것도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회복의 은총을 주신다. 감사하는 교회는 행복하다. 하루에 한 번 감사하는 사람보다 하루에 열 번 감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어떤 교회 장로님은 식사 전에도 기도하고 식사 후에도 기도하신다. 한 번 감사하는 사람보다 두 번 감사하니 더 행복하다. 우리는 감사하는 거룩한 습관을 가져야 하겠다.
정명철 목사
<도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