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추수감사절에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고 감사의 본질과 의미를 찾아야 하겠다.
먼저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유래는 다음과 같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과 오순절과 수장절을 지켰다(출 23:14-16). 그중에 추수감사절은 수장절(초막절)이다.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출 23:16). 초막절은 유대력의 7월인 티쉬리월(태양력 9-10월) 15일부터 7일간 지켰는데 초막에 거주하면서 노동을 금했고 첫날과 마지막 날은 안식하며 성회로 모였다(레 23:33-36, 42). 초막절은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할 수 있도록 지키는 절기였다(신 16:14-15). 이렇게 지킨 수장절(초막절)은 그해 거둬들인 곡식을 창고에 쌓아놓고 열매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지키는 감사절이다. 또한 수장절(초막절)에는 추수한 열매를 가난한 이웃과 나누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청교도들은 신앙의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65일간의 험난한 항해를 하고 1620년 11월에 신대륙 미국에 도착했다. 그들이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는 겨울이었다. 심한 추위와 식량난 때문에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고난의 날들이 계속되었다. 그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원주민 인디언들이 청교도들에게 옥수수와 곡물을 주었고 농사짓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이들의 도움으로 다음 해 가을 곡식을 추수할 수 있었다. 청교도들은 곡식을 추수하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자기들에게 도움을 베푼 원주민 인디언들을 초대해서 추수한 곡식과 칠면조 고기를 함께 먹었다.
한국의 추수감사절은 1904년 9월 13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제4차 공의회(서울 동현교회)에서 서경조 장로가 우리나라에도 복음이 전파되어 많은 교회가 설립되고 동포들이 교회를 통해 구원을 받게 된 것을 감사하는 절기를 지키자는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全國 敎會에셔 一年에 一次式 感謝하난 日을 作定하난 問題에 對하야 徐景祚長老가 演說하기를 我國敎會가 比前 旺盛한 것이 天父의 恩惠인즉 一 感謝日을 定하고 一年에 一次式 悅樂하며 感謝하난 거시 甚合하다 하고 其後에 梁甸伯·金興京·邦基昌·韓錫晋 諸氏가 繼續 說明하다.”
서경조 장로의 제안에 따라 장로교가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켰다. 그 후 1914년에 각 교파 선교부의 회의를 거쳐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날을 기념해서 11월 셋째 주 수요일을 감사일로 정했고 후에 한국교회는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되었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에는 영적인 추수의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우리는 추수감사절에 생명과 건강에 대한 감사, 물질과 직장에 대한 감사,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감사, 영적인 열매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으로 힘들어하고 외로운 우리의 이웃과 함께 물질과 사랑을 나누며 섬길 수 있어야 하겠다.
비록 추수한 열매가 풍성하지 못하다고 할지라도 여호와로 인하여 감사하며 기뻐하며 즐거워해야 하겠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