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복이나 만족도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비교적 행복지수가 높다. 그러다가 서서히 내리막길을 달린다. 40~50대에 최저점을 통과한 뒤 60~70대에 이르러 다시 올라간다. 선진국에서 가장 행복한 세대는 70대라고 한다. 소득이나 생활수준과 상관이 없다. 그리고 40~50대 행복지수가 최저점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지수 곡선은 나이에 따라 유자형(U) 패턴을 보인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중년기에는 체력이나 건강이 옛날 같지 않다. 그리고 무력감이나 성취의 상실감도 있다.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 건강에 대한 염려감도 있다. 일터와 가정에서 부담도 버겁다. 바로 중년의 위기이다.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이 시기에 생각만 바꾸면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생활 패턴이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가능한 한 속박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자. 그리고 생각이나 삶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틀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안목을 바꿔 어제와 다르게 변신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생업이나 사회관계망에서 지금까지의 타성화된 관습이나 생각과 가치관을 리디자인하는 변신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함정에 빠질 필요도 없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이웃집 여자, 똑똑하고 재능 있는 남의 집 자녀들…. 다른 사람을 기웃거리며 비교하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나만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또 부담없이 만나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은 정말로 좋다. 하고 싶은 말을 가슴 속에 묻어두지 말고 호탕하게 웃고,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그런 다정다감한 친구가 있는가.
진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즐겁게, 행복하게 사느냐다. 이 시대는 변화가 빠르고 보람 있는 일도 지천인 세상이다. 나이 드는 것을 즐기며 난 매일 매일 기분 좋게 살기로 작정했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즐거움은 즐거움을 부른다. 행운은 행운을 부른다. 징징대는 사람은 만나기 싫다. 잔꾀 부리는 사람도 싫다. 뒤에 숨어서 잔머리 굴리는 부류도 싫다.
한사람을 보려면 그 사람이 만나고 있는 사람 5~6명을 보면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사람과 같이 하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진다. 삶이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진다. 시시한 사람을 만나면 시시해진다. 훌륭해 지려면 훌륭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그 만남이 맛(味)남이 되어야 한다. 잘못 만나면 오물이 된다.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좋은 사람이 좋은 사회를 만들고 훌륭한 사람들이 훌륭한 사회를 만든다. “Better People, Better World.” 반세기 역사를 가진 (사)인간개발연구원의 모토이기도 하다. 나이들어 가면서 좋은 만남도 있어야 하고 사회적 역할도 있어야 한다.
내 생에 가장 멋진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날마다 보람있고 할 일이 있다. 나는 오늘도 인생 최고 황금기를 살아가고 있다. 나이 탓하지 말고 날마다 내 인생 최고의 날로 살아가자.
Carpe diem!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자.
두상달 장로
반포교회
(사)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