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92) 할머니는 1925년 서울 서대문에서 태어나 6세 때에 장티푸스를 앓아 그 후유증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20세에 결혼해 살다가 남편이 36년 전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 지금은 저소득층으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살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으면서 신앙생활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박 할머니가 2003년 우연히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는데 외국에 어린이들이 굶어죽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박 할머니는 서울 왕십리 모 교회의 독실한 신자로 그가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을 찾아 의논해 목사님의 추천으로 어린이를 양육하는 기구인 ‘한국컴패션’과 연결해 그때부터 시작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내달 3만5000원을 후원하는 후원자가 되었다. 박 할머니가 보내는 후원금을 받는 인도의 라케시 소년이 감사해 보내오는 편지에 의하면 할머니 덕분에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했다. 박 할머니는 편지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자식을 키우는 기쁨을 알게 되었으며 한 번도 만나지 못했으나 함께 있는 것 같은 마음으로 내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인도 라케시가 살고 있는 그 지역은 평균소득 2달러로 가난한 그에게는 크게 유익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박 할머니는 한국컴패션 최고령, 최장기 후원자로 내가 질병과 가난 때문에 허덕이며 살아왔으나 지금은 가난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이 기적 같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한국컴패션은 박씨를 비롯해 국내 후원자와 가족 등 1000명을 2017년 2월 18일 오후 5시에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대강당에 초청해 특별한 행사를 거행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박 할머니처럼 해외청소년들을 지원해온 후원자들과 후원을 통해 독립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축하는 행사였다. 한국컴패션은 현재 전 세계 26개국에 12만 명에게 한국에서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들과 후원을 받고 있는 외국 현지인들과의 연결을 시켜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