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Google+ LinkedIn Katalk +

한국교회가 재도약하려면 대개혁을 해야 한다. 목회자의 목회방식부터 장로들 신앙관까지 확실하게 변해야 한다. 목사, 장로 자리는 감투가 아니다. 헌신하는 자리다. 목사는 목사답게, 장로는 장로답게 살라. 

첫째, 감투 쓰겠다는 욕심부터 버려야 한국교회가 산다. 교단장 후보 때부터 서로 이전투구 한다. 도토리 키재기 경력을 내세워 서로 헐뜯고 싸운다. 단체사진에서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존경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후미진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진짜 존경받는 사람이다. 낮추고 양보하면 재도약할 수 있다. 둘째, 교단에 나와서 돈 벌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국교회가 산다. 선거 때만 되면 후보 찾아 삼만 리다. 후보 돈 가방을 들겠다는 사람들 많단다. 그중에서 누가 돈을 얼마를 썼느니 먹었느니 하는 소문이 파다하다.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셋째, 총대 숫자, 감투 자리 줄이면 교계가 산다. 넷째, 교회지도자 목사, 장로가 예수님이 하시던 대로 흉내라도 내보라. 그 방법대로 살아가면 된다.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 JESUS WORK, JESUS WAY!(예수님 일은 예수님 방식대로 하라.)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라. 그래야 재도약할 수 있다. 다섯째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다. 사람이 주인 노릇하는 교회는 망한다. 미국 수정교회의 몰락을 보면서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의 주인은 누구이며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 목회의 성공은 무엇인가를 깊이 새겨라. 

여섯째, 교회 성도들과 원수 맺지 마라. 사회 친구, 동창생, 고향 친구는 원수 맺더라도 술 한 잔 마시면 끝이다. 교회 친구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등 모임에서 자주 보게 되니 원한이 켜켜이 쌓인다.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을 부르짖었던 칼뱅의 고향 프랑스 누와용에는 오늘날 개신교 신도가 한 명도 없다는 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부흥하던 유럽의 교회나 미국의 교회들이 오늘날 쇠퇴일로에 선 것을 남의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유럽의 교회들이 술집으로 바뀌고 미국 초대형교회인 LA 크리스탈(수정)교회가 2010년에 망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봤다. 

‘번영 신학’의 대가요, ‘긍정의 힘’의 원조인 로버트 슐러 목사가 세운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가 부도를 내면서 한국교회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사실 수정교회는 우리나라 교회들의 한결같은 롤모델이었다. 2045년에는 기독교 자체가 소멸한다는 예측을 한 학자도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 위기를 모면하려면 다음 이야기들을 새겨듣기를 바란다. 

MZ세대들은 스스로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 ‘교회의 권위적 태도’, ‘의사결정권 구조’와 ‘공동체 내 소외’ 등을 꼽는다. 청년들은 교회의 전통적인 문화가 신앙생활과 믿음 형성을 방해한다고 느끼면서 교회를 멀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의 ‘한국인의 종교 리포트(1984~2021)’에 따르면 무종교가 60세 이상 43%, MZ세대에 속하는 30대 74%, 19~29세는 78%로 나왔다. 아예 기독교 신앙을 버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도 7%나 됐다. 기업이 MZ세대를 잡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교회도 변화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와 기독교 단체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년이 교회 안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공식 통로가 없다. 당회·교회 운영위원회에 청년대표가 참석한다는 것은 17%에 불과하다. 교회에 출석하는데 만족하는 이유는 ‘교인 간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를 가장 중요시한다. 교회는 ‘수준 높은’, ‘질 좋은’, ‘정성이 있는’, ‘의지할 만한’, ‘격려해 주는’ 공동체(Community)가 되어야 한다.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청년이 많이 모이는 교회는 부흥한다.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