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뻥튀기로 아너스클럽 1억 기증한 충남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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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현(69)씨는 충남부여 출신으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집안사정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중퇴했다. 그 후 24세에 결혼해 트럭을 몰며 장사해 번 돈으로 과일 도매 장사를 하다가 실패해 빚을 잔뜩 지게 되었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35세에 뻥튀기를 시작해 처음 3년간은 쌀을 구입할 돈이 없어 밥을 정식으로 해 먹은 적이 없었다. 

허 씨는 새벽 6시부터 해가 저물어 깜깜해질 때까지 마을을 돌며 뻥튀기를 했다. 이때 아내는 파출부로 일하면서 얻어온 밥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할 정도였다. 이렇게 악착같아 모아 빚을 갚고 뻥튀기에다 스낵, 라면, 아이스크림 등을 팔면서 1999년 비로소 오늘의 상사를 차렸다.

허 씨는 어느 날 사람이 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유를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며 사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다소 나아지면서 2000년부터 해마다 저소득층 100명-200명에게 20kg짜리 쌀 한 포대씩을 기증했다. 그는 “나눔은 곧 사랑”이라고 하면서 가난한 사람에게 베푸는 일을 즐겁게 했다. 어렸을 때 자기처럼 고생하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싶어 대한적십자사에 1억을 기부했다. 그래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의 충남 제1호가 되었다.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평생소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며 저축해 아내의 이름으로 1억을 기부해 부부가 함께 이너스클럽 회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 대기업가가 많으며, 부자와 잘사는 사람이 많으나 우리는 비록 뻥튀기를 하며 근근이 절약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보다 못한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과 기부하는 일은 믿음으로 하며 이웃을 사랑으로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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