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로 통칭되는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이 더 이상 장년세대에게 익숙한 교육 방식으로는 소통되지 않음을 경험하는 절박함의 현장 속에서, 한국교회는 신앙전수의 위기와 신앙단절의 절벽 앞에 맞닥뜨렸다. 우리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벼랑 끝 위기 앞에서 시대적 변명이나 사회적 타박만 하고 멈추어 있을 수 없다. 다시금 교회의 교육적 사명을 부여잡고 작금의 위기를 겸허히 반성하는 대각성의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향한 연합과 연대를 새롭게 하고,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혁신과 역전의 기회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도전을 함께 시작해야 한다.
교육혁신의 첫 번째 도전은 생명력 있는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묵은 생각의 틀(Frame)을 깨는 것이다. ‘당연하지’의 꼰대를 내려놓아야 새로운 스타일의 교육을 적극 수용하는 히든커리큘럼이 빛을 발하는 선교적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도돌이표처럼 무심코 반복되는 교육사역을 다시 점검해 보아서 주객이 전도된 사역이나 목적을 상실한 교육행사가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교육선교사역의 생명력을 잃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다음세대를 복음의 세대로 세우는 교육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위기의 시간에도 복음적 사고를 멈추지 말고 더욱 더 열정적으로 묵상하고 사고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혁신을 실천해가야 한다.
교육혁신의 두 번째 도전은 역전하는 교회교육으로 바꾸어내는 창조적인 대응전략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내는 터닝포인트의 감동 전략들이다. 무엇하나 뺄 것 없이 욕심껏 꽉 짜놓아 답답하고 지루하게 움켜쥔 교육을 내려놓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복음 씨앗을 중심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을 같이 장착하도록 하는 스마트 감성 사역으로 감동과 감탄과 간증이 있는 교육을 실천하자. 복음의 고백에 다양한 레시피의 교육방법들을 창조적으로 접목시키고, 다음세대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적극 담아 낼 수 있는 챌린지와 공모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적 여백의 장을 활짝 열어두는 것이다. 교사도 부모도 일방적 티칭이 아닌 더불어 코칭으로 다음세대와 함께 배움의 걸음을 함께 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신앙교육은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온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신앙 교육적 역량을 강화하는 신앙 어울림 프로젝트의 자리에서 다음세대와 함께 웃고 함께 우는 마음 뭉클한 교육을 경험해 보자.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신앙교육의 기준을 굳건히 바로 해, 하나님 나라의 창조적 생명 가치를 존중하며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심장의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다. 부모세대가 먼저 다음세대 교육의 우선순위에 신앙교육을 두는 용기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실천적 결단으로 살아낼 때 다음세대의 참다운 마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기독교교육학자 메리 무어(M. E. Moore)는 『심장으로 하는 신학과 교육(Teaching From The heart)』에서 하나님께 응답하도록 돕는 신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심장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도 다음세대를 믿음의 세대요, 복음의 세대로 세우려는 영적 용기와 실천적 헌신이 필요하다.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의 지혜와 예리한 분별력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혁신과 새로운 도전을 이루어가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진원 목사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사무총장
·서울여자대학교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