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어둠을 뚫고 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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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부터 선과 악을 지닌 인간들이 창조되었다. 가인과 같이 동생 아벨을 살해한 불순한 인간상의 결과로 비극이 시작되었다. 인류역사를 되돌아보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인간생활의 안전을 보장해 주기 위해 국가가 세워지고, 그 공동체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세워졌다. 원래 그 지도자는 세습제가 아니었지만, 점차 세습적인 왕정으로 변질되고, 우월한 존재로 신격화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절대적 군주로 변질되어 갔다. 이런 군주들은 주변의 약소국가들을 침략해 지배하는 폭정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왕들의 이런 행태로 인해 무고한 수많은 백성들이 억압과 포로생활 등이 뒤 따르기도 했다. 그 대표적 실례가 “바빌론 포로(Babylonia Captivity)”로 끌려간 유대인 출신 다니엘(Daniel)이 ‘사자굴’ 속에서도, 그의 친구 사드락(Sadrak), 메삭(Mesak), 아벳느고(Abednego)가 ‘풀무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왕에 대한 숭배를 단호히 거절하고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기도 했다. 

인류역사는 자기 나라가 더 잘 살기 위해 약자를 침탈하는 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해 왔다. 더욱이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발달하면서 산업과 경제가 발달한 국가들이 후진국가들을 침탈하는 제국주의 경향이 세계 도처에서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제1‧2차 세계 대전과 밀접하게 관련성이 있다. 특히 독일이 주도한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서 1천만 명 이상의 무고한 백성들이 희생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Adolf Hitler), 이탈리아의 무솔리니(Benito Mussolini), 일본의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의 추축국 세력들에 의해서 5천 만 명 이상의 생명이 희생당하기도 했다. 더욱이 19세기에 본격적으로 대두한 코민테른(Comintern)이라는 국제공산주의운동가들의 공산주의 확대정책의 결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생명이 억울하게 사라졌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고모부 장성택, 이복형 김정남 등을 제거하면서 이념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런 현상은 공산국가들에서 비일비재하게 자행되어 왔고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인간들의 편향적 사고에 따른 탐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성서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약 1:15)”고 했다.

인류역사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산 넘어 산이다. 악의 세력과 악의 축의 국가들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강자의 무모한 폭력이나 정치적 폭정으로 마구 짓밟는 독재를 자행하기도 해 왔다. 그럴 때마다 선량한 백성들은 억울하게 죽어가기만 해야 할 것인가?

대체로 근대 시민혁명 이전에는 국가의 주인이 군주여서 군주가 백성 위에 군림하면서 자기 의지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양민들을 마구 숙청하기도 했다. 근대 시민혁명 후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으로 달라졌다. 이제 인간이 천부적으로 누려야 할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등 기본적 자유를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뀌었다. 이제 국민이 나라의 대표 지도자들을 민의에 따라 세우는 세상으로까지 바뀌었다. 이런 세상 속에서 국민이 권리만 주장하고 주인행세를 제대로 발휘하지 않고, 홉스(Thomas Hobbes)가 ‘리바이어던(Liviathan)’에서 주장한 대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이기주의로만 흐를 때, 다시 국민은 독재정이나 폭정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불의를 스스로 자행한다든지, 불의를 보고도 방관한다면 그런 나라는 희망이 없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가의 성숙한 국민으로서 어떠한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어둠을 추구하는 세력들과 부단히 선한 싸움을 용기 있게 싸워, 정의(正義)가 강물처럼 흐르는 희망의 나라를 이 땅에 기필코 건설해야 할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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