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필리핀 마닐라 Quezon City교도소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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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방문한 필리핀퀘죤시티교도소(Quezon City Jail)는 마닐라 한복판 최대교통의 중심지인 쿠바오에 위치하고 있었다. 수용가능 인원이 800명이었지만 투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4만 5천여 명을 체포하고 수감자가 7만여 명에 달했다고 하니 이 교도소 역시 초과수용상태였다. 침대가 3개 층으로 되어 있었지만 수용공간 부족으로 수감자들이 취침시간에는 교대로 잠을 자기도 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현지인들을 통해 들었다. 

그래도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바닥과 복도, 계단까지 수용자들이 가득 차 불편한 지옥의 잠을 잤다고 전언한다. 필자는 법무부사) 새 희망교화센터 이사장명의로 퀘죤시티교도소에 공문을 발송해 방문의사를 밝히고 교도소장 면담과 수용자교화를 위한 복음전파의 기회를 요청했다. 

즉시 방문을 환영한다는 회신이 왔다. 필자는 두 명의 현지인 교정목사를 대동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미지의 퀘죤교도소로 향했다. 위협적인 외정문철판간판부터 현대적이며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리들이 도착하자 교도소장의 지시로 간소한 절차를 밟고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소장실로 안내되었다. 소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들을 환대했고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필자는 수용자 사동으로 안내하기를 원했는데 소장이 함께 가자고 권유해 소장을 따라나섰는데 우리를 안내한 곳은 수용자 사동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교도소마당이었다. 

이곳에 수용자들을 소집시켜 놓고 우리들을 기다리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단상에 필자와 소장을 앉혀 놓고 잘 훈련된 환영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상황이 매우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지만 그곳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천상의 천사들을 보았다.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가 티 없이 맑고 청순한 어린아이 같아 보였다. 필자를 향해 환한 웃음과 사랑의 세레나데를 보낼 때에는 나의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워 눈을 감고 도망을 쳤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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