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노회들마다 봄 노회를 앞두고 있다. 봄 노회의 현안 중에 하나가 총회 총대 선거일 것이다. 저마다 총회 총대로 가기 위해 아마 벌써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2월 28일에 제108회기 총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다음 총회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때가 되었다.
특히 총회를 열 때마다 이구동성으로 1,500명의 총회 총대수가 너무 많아 축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총대들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국기독공보사에서 ‘총회 총대수 축소 해법을 찾는다’는 주제를 가지고 2월 특집으로 총대 축소 문제를 다양한 차원에서 다루었다.
요약해 보자면 왜 총대수를 축소해야 하는가, 총대수 축소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주로 총회가 너무 방대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수십 년 동안 총대수 축소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번번이 총회에서 부결되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 해법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총대수 1,000명을 목표로 해 년마다 5%씩 또는 50명씩 줄여가자는 안, 선거와 회의를 분리해 첫날은 모든 총대들이 모여 축제 가운데 임원을 선출하고 둘째 날부터는 소수의 실무위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자는 안, 현재 총회 헌법에 총회 총대수가 1,500명이 아닌 ‘1,500명 이내로’ 규정되어 있으니 굳이 총회 헌법을 개정하려 하지 말고 총회 결의를 통해서 효율적으로 줄여가면 된다는 안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금번 총회 정책기획및기구개혁위원회에서도 대회제 등 여러 가지 총대 축소안에 대해 연구논의하고 있고, 제108회 총회 때 안건으로 상정할 모양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방안이 나오더라도 총대들의 집단이기주의가 발동해 본인들의 총대 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총회 총대수 축소 문제의 답은 총회 총대들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축소의 당위성도 다 공감하고 있고, 방법도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부결되는 것은 총회 총대수를 줄여야겠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총회 총대가 되지 못해도 좋다는 자기희생적 사고방식과 이번에는 관철을 시키고야 말겠다는 총대들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된다. 이것만이 답이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주님,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 주님을 본받아 총회 총대들이 마음을 비우고, 오는 총회에는 총회 총대수 축소안이 꼭 통과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김선우 목사
<흥덕제일교회 / 현, 총회정책기획및기구개혁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