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웃음은 계절에 관계없이 피는 꽃이다. 웃으면 건강해진다. 웃음은 아름다움이고 축복이다. 그런데 우리는 웃지 않는 가정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남자나 여자가 웃음이 헤프면 안된다고 교육을 받았다. 그래도 아이들이 어릴 땐, 웃을 일도 많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바쁘고 일이 많아 집에서도 얼굴 한번 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 거기에 나이가 들수록 웃음은 점점 줄어든다.
나는 퇴근해서 ‘딩동’ 그러면 아내가 나와서 문 열어 주면서 활짝 웃는다. 나는 손에 들었던 것을 아내한테 건네고 무표정하게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간다. 물론 피곤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했다. 뒷통수를 보며 따라오는 아내는 어떤 마음인지를 나는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한마디 했다. “여보! 우리 얼굴만 마주치면 웃어요”라고 제안했다. “그래 이것이 우리 집 규칙이다. 마주치면 웃자. 우습지 않더라도 원숭이처럼 웃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고 난 후, 우리 부부는 자꾸 웃으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꼭 화난 사람 같다. 웃음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더욱 그렇다.
한때 딸을 위해 미국에서 어린 외손자를 데려다 키웠다. 얼굴만 마주치면 해맑게 웃는다. “까꿍-!” 만 해도 꺄르르 웃는다. 천사같다. 그리고 그 웃음은 얼마나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모든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진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가고 나니 집안에 있던 웃음도 함께 가버린 거다. 아이들은 하루에 3백 번 이상을 웃는다. 그런데 어른은 하루에 15번 웃기도 힘들다. 똑같은 내용으로 강의를 해본다. 청소년들은 폭발적으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환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반응을 한다. 젊을수록 반응이 좋다. 신바람이 난다.
성인들도 감성과 정서가 풍부할수록 반응을 잘한다. 그리고 지성이 높을수록 그러하다. 잘 웃고 반응하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다. 건강에도 좋다. 포유류 중에 인간만이 웃음보가 있어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런데 나이 많은 어른들은 웃음이 적다. 특별히 치매가 오면 웃음을 잃는다. 기뻐도 슬퍼도 반응할 줄을 모른다. 웃음은 나이와 반비례하고 건강과는 비례한다.
10초 웃으면 3분 열심히 땀흘려 운동한 효과가 있다. 15초 힘껏 웃으면 평균 2일 정도 수명이 연장된다고 한다. 혼자 웃을 때보다 여러 사람이 같이 웃으면 더좋다. 면역력이 30배 이상 증가된다. 통증도 사라진다. 파안대소, 박장대소, 포복절도, 요절복통, 허리가 끊어질 듯 배가 아플 정도로 크게 웃자. 한참 웃고 나면 배가 아프다. 그건 온 내장까지 격심하게 운동했다는 것이다. 전신 마사지의 효과가 있다. 대단한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이다.
웃음은 항암 효과도 있다. 또 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질병의 치료 효과도 크다. 웃음이 경쟁력이다. 웃는 사람이 성공한다. 웃는 자에게 복이 온다. “마주치면 웃자”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상비약은 무엇일까? 바로 웃음이다. 웃음은 관심과 이해의 감정공유에서 터져 나오는 사랑의 꽃이다. 웃는 가정에 행복이 있다. 그리고 축복이 따라온다.
부부라는 연분으로 살고 있는 사람아! 오늘 서로 바라보며 “우리 마주치며 웃자.” ㅎ.ㅎ.ㅎ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